< AFC축구> 시드니, 광저우의 '기획 교통사고' 주장
석연찮은 선수단 사고 경위…경기날 새벽엔 잠깨우기 공격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웨스턴 시드니 선수단이 중국 원정에서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저급한 텃세를 겪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호주 SBS방송은 지난 27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웨스턴 시드니 선수들이 겪은 고충을 30일 보도했다.
시드니 선수들은 경기 날에 경기장으로 가던 길에 경위가 석연치 않은 교통사고를 당했다.
수비수 브랜던 하밀은 이 사고를 광저우가 기획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밀은 "차 한 대가 선수단 버스 앞으로 갑자기 들어와 급정지할 수밖에 없었고 뒤에서 누군가 우리 버스를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예비 버스가 있어 경기장에 올 수 있었다"며 "사고가 축구 때문에 기획된 것일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밀은 광저우가 교통사고를 기획했다면 이는 전략 실패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석연찮은 사고 경위 때문에) 우리 선수단의 단결력이 더 단단해졌고 광저우를 확실히 처리하겠다는 오기도 거세졌다"고 설명했다.
시드니의 수비수 새넌 콜은 이번 교통사고가 누군가의 의도로 발생하다고 확신했다.
콜은 라디오 방송인 '빅스포츠 브레이크퍼스트'에 나와 "누가 일부러 버스를 막아 사고가 났다"며 "급정지했으나 끼어든 차를 받고 말았고 뒤에서는 다른 버스가 우리 버스와 충돌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가벼워 시드니 선수들 가운데 중상을 입은 선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들이 제기한 광저우의 텃세 정황은 경기장으로 가던 길에서뿐만 아니라 경기장과 숙소에서도 불거졌다.
그 때문에 선수들은 교통사고에 배후가 있을 것이라고 더욱 의심하고 있다.
콜은 "광저우가 할 수 있는 짓을 다했다"며 "경기장에서는 물병 수백 개가 우리에게 날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광저우 팬들은 자기네 선수들이 잘하기를 응원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경기를 결정하려고 작심한 것 같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선수들은 경기가 있던 날 새벽 3시부터 두 시간 정도 속소에서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누군가 선수들 방의 문을 크게 두드리는 짓을 일삼았고 객실에 설치된 전화기도 수시로 울렸다는 주장이다.
광저우는 결국 챔피언스리그 8강 홈 2차전에서 2-1로 이겼으나 합계 2-2, 원정득점 열세를 기록해 시드니에 4강 출전권을 내줬다.
지난 20일 호주에서 열린 원정 1차전에서 시드니에 0-1로 패배한 작년 챔피언 광저우는 탈락 위기에서 안방 2차전에 들어갔다.
시드니는 국내 프로축구 FC서울과 9월 17일, 10월 1일 홈 앤드 어웨이로 결승 출전권을 놓고 맞붙는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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