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살충제 뿌렸지만"..해남 메뚜기떼 방제 '비상'

2014. 8. 30. 09: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농민 "화학 살충제 뿌려야"..해남군 "40∼50% 방제"

농민 "화학 살충제 뿌려야"…해남군 "40∼50% 방제"

(해남=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해남지역에 나타난 수십억 마리의 메뚜기 떼가 방제작업에도 수가 줄어들지 않아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해남군에 따르면 최근 산이면 덕호마을에 메뚜기 떼 수십억 마리가 출현해 인근 논과 밭을 뛰어다니며 벼 등을 닥치는 대로 갉아먹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해남군은 메뚜기 떼의 이동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29일 오후부터 친환경 살충제로 긴급 방제작업에 나섰으나 개체 수가 워낙 많은데다 번식력이 강해 방제에 애로를 겪고 있다.

메뚜기 떼는 인근 논 5ha와 친환경 간척농지 20ha까지 광범위하게 퍼져있지만, 화학 약품으로 만든 살충제가 아닌 친환경 살충제를 사용할 수 밖에 없어 방제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메뚜기 떼로 피해를 본 이병길(53)씨는 "친환경 살충제를 뿌렸지만 전혀 효과가 없다"며 "죽은 사체가 있어야 하는데 전혀 보이지 않는다. 육안으로 보기에는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며 방제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씨는 이어 "화학 살충제를 뿌린 우리 논에서는 메뚜기 떼가 바로 죽는다"며 "친환경 농법을 포기하고 메뚜기 떼를 방제하지 않으면 번식력이 강해서 더 큰 피해가 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반해 해남군은 전날 실시한 방제 작업으로 메뚜기 떼가 40∼50% 정도 방제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친환경 재료로 만든 살충제다 보니 방제 효과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며 "2∼3차에 걸쳐 방제 작업을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의 메뚜기 떼는 0.5∼4cm 크기로 정확한 종(種)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막 허물을 벗은 유충 상태로 현재도 부화가 진행 중이어서 확산이 우려된다.

minu21@yna.co.kr

'아이스 버킷 챌린지' 모금액 1억 달러 돌파
美포르노업계, 또 '에이즈 공포' 확산…제작 중단
"수십억 마리" 메뚜기떼 출현…해남 벼·기장 습격
'MSN 메신저' 15년만에 사라진다
오바마 '회갈색 양복' SNS서 뜨거운 논란

▶ 이슈에 투표하고 토론하기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