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타' 이대호, "득타율·타점 모두 모자라" 반성

입력 2014. 8. 30. 06:47 수정 2014. 8. 30. 07: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이상학 기자] "오랜만에 4번타자로 팀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

소프트뱅크 호크스 4번타자 이대호(32)가 모처럼 해결사의 면모를 보였다. 이대호는 지난 29일 일본 센다이시 코보스타디움 미야기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연장 10회 결승 중전 적시타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 활약으로 소프트뱅크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30일 일본 <스포츠닛폰>은 '화려한 세리머니가 나왔다. 2-2로 맞선 연장 10회 2사 2루에서 이대호가 브라이언 팔켄보그의 154km 직구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루 주자 이마미야 켄타가 홈에 들어왔다. 이대호는 1루 베이스에서 오른손을 거칠게 내밀었다'고 전했다. 그답지 않은 기쁨의 표현이었다.

이대호는 "꽤 오랫동안 중요한 상황에서 치지 못했다. 오랜만에 4번타자로서 팀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결승타는 지난 8일 니혼햄 파이터스전 이후 무려 21일 만이었다. 그는 "그동안 경기를 되돌아보면 승리의 포즈가 없었다. 그만큼 내가 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고 솔직히 인정했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 이적 첫 해부터 부동의 4번타자로 기용되며 타율 3할1푼을 기록 중이다. 퍼시픽리그 5위의 기록. 그러나 득점권 타율은 고작 2할3푼5리로 맨 밑에서 3위에 머물러 있다. 타점도 52점으로 4번타자에는 어울리지 않는 수치. 그는 "득점권 타율도, 타점도 내가 아끼는 기록이지만 모자란다"고 자책했다. 승부처에서 아쉬움을 스스로 잘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대호는 부동의 4번타자로 소프트뱅크 중심타선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지난달 말 후지모토 히로시 타격코치는 이대호와 대화의 시간을 가지며 "막다른 곳에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후지코모 코치는 "지난 시즌 고정되지 못한 4번에 이대호가 득짐하게 있음으로써 다른 타자들이 통 큰 타격을 할 수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스포츠닛폰>은 '우승이라는 두 글자를 추구하며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이적해온 이대호는 한국프로야구 롯데에서 2차례 타격 3관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오릭스 시절 포함 프로 생활 13년 동안 한 차례도 우승을 맛본 적이 없다'며 '그 주포가 수훈의 일타를 날린 소프트뱅크는 2위 오릭스와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오늘 승리는 정말 크다. 앞으로도 팀 승리에 공헌하고 싶다"며 "열심히 하면 나중에는 좋은 것이 따라온다. 한 경기 한 타석 모든 것을 싸우겠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이제 남은 경기는 26경기. 프로 무대에서의 첫 우승을 위해 이대호가 방망이를 다시금 곧추 세우고 있다.

waw@osen.co.kr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앱다운로드]

[야구장 뒷 이야기]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