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강정호, MLB에서도 성공" 확신

2014. 8. 3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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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다. 충분히 성공할 것이다".

넥센 강정호는 요즘 프로야구에서 최고 중의 최고다. 30일 현재 올 시즌 106경기 타율 3할5푼8리(6위) 135안타(5위) 38홈런(2위) 107타점(1위) 97득점(4위) 출루율 4할6푼3리(2위) 장타율 .756(1위) OPS 1.219(1위). 유격수 최초의 타점·장타율 1위에 홈런왕까지 넘보며 유력한 MVP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벌써부터 내년 시즌 강정호의 거취를 궁금해하는 시선이 상당하다. 강정호는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 동의하에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국내에서 연일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 중이다. 특히 일본보다 미국 쪽에서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특이 사항이다.

현대-LG에서 스카우트 경험이 있는 염경엽 넥센 감독은 강정호가 일본보다 미국 스타일이라고 봤다. 스카우트 시절 외국인선수들을 체크하며 숱하게 미국야구를 직접 지켜본 염 감독은 "일본은 조금 위험성이 있다. 오히려 미국에 어울린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본다. 충분히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이유로 염 감독은 "투수력의 제구력과 야구 성향의 차이를 들 수 있다. 전체적인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제구가 아주 좋다고는 볼 수 없다. 타자들이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기 때문에 볼넷이 적은 것이다. 미국 야구의 성향상 강정호의 타격이 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힘 대 힘의 승부라면 강정호가 밀릴 게 없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수비력이다. 현역 시절 내야수로 수비코치로도 수년간 활약한 염 감독은 "일본 내야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하나다. 바로 어깨 문제다. 풋워크는 빨라도 어깨가 약해 깊은 타구에 강한 송구를 할 수 없다"며 "정호는 어깨가 된다. 어깨가 강하기 때문에 수비 폭이 넓다. 풋워크가 조금 떨어져도 예측력이 향상돼 커버할 수 있는 범위가 충분히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강정호 개인으로서는 더 큰 무대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이지만 넥센에는 그의 공백이 크게 느껴질 것이다. 염 감독도 "정호가 빠지며 팀 전력에서 15승을 잃는 것이다. 감독으로서 아쉽지만 그에 대한 대비를 지금부터 생각해야 한다"며 리그의 대승적인 차원에서라도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염 감독은 "류현진이 한국 프로리그 출신 최초로 성공을 거두면서 미국이 우리 리그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다면 야수들의 수준도 함께 인정받게 될 것이다. 메이저리그가 일본야구를 인정하는 것도 프로 출신들이 계속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리그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호가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이제 시간문제로 보인다. 염 감독은 "나도 스카우트를 해봤지만 이 시기에 오는 사람들은 결정 권한을 갖고 있는 이사급들이다. 시즌 초에는 아시아 담당들이 오지만 지금은 아마도 3년 이상 꾸준하게 관찰을 끝내고 결정 단계에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서명했다. 염 감독의 마음을 아는 것일까. "미국 가면 내 방 좀 빼놓아라"는 염 감독의 농담에 강정호는 "팀 우승부터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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