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역전극, 넥센마저 울린 집념의 끝내기승

2014. 8. 29.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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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가 하얗게 불태웠다. 포기를 모르는 무서운 집념으로 5점차를 뒤집었다. 한화의 저력에 2위 넥센도 울었다. 이제 절대 쉽게 볼 수 없는 무서운 팀이 됐다.

한화는 29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넥센과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로 10-9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마지막까지 쉽게 포기하지 않는 대전구장을 찾은 한화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엔트리에 등록돼 있는 야수 14명을 총동원하고, 선발을 구원으로 쓰는 등 마지막까지 하얗게 불태우며 완성한 한편의 드라마였다.

한화는 실점 이후에 곧바로 득점하며 따라붙는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1회초 넥센에 선취점을 빼앗겼지만 곧 이어진 1회말 반격에서 안타 3개로 2점을 내며 역전했다. 4회에는 강정호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6회 추가 3실점하며 스코어가 3-8로 벌어졌지만 한화에 있어 포기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선발 라이언 타투스코를 구원으로 쓰는 등 어떻게든 승부에 승부를 걸었다.

한화의 대반격은 7회부터 시작됐다. 송광민의 볼넷과 김경언의 우전 안타, 김태균의 볼넷으로 잡은 무사 만루에서 펠릭스 피에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태완이 좌측에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추격을 개시했다. 이어 송주호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태균이 홈에 쇄도하며 8-6으로 추격했다.

8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구원으로 나온 안영명이 초구에 이택근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맞고 3점차로 벌어졌지만 8회말 한화가 또 다시 반격했다. 이학준의 볼넷과 정근우의 좌전 안타로 잡은 1사 1·2루. 여기서 김경언이 넥센 필승맨 조상우의 초구 가운데 몰린 149km 직구를 통타, 비거리 125m 대형 스리런 홈런으로 9-9 극적인 동점을 이뤘다.

한 때 5점차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한화는 포기하지 않았다. 타석에서 무서운 집중력으로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6회 1사 1·2루에서 대타로 나온 한상훈은 최고 160km를 던진 헨리 소사와 무려 12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고, 8회 무사 1·2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송광민도 무려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로 조상우의 힘을 뺐다. 이후 조상우의 초구를 노려친 김경언의 스리런 홈런이 터져나왔다.

넥센 마무리 손승락이 결국 8회 1사 동점 상황에서 올라왔고, 한화는 또 진득하게 붙었다. 김태균은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7구 풀카운트로 승부했고, 펠릭스 피에는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 왼쪽 골반 근육통을 호소했다. 참고 뛰어보려 했지만 어쩔 수 없이 교체되어야 할 정도로 의지가 대단했다. 김태완도 큼지막한 대형 파울홈런 포함 무려 13구까지 가는 힘겨루기를 벌였다. 파울 커트만 무려 8개. 유격수 땅볼 아웃에도 손승락의 진을 빼놓았다.

9회초 수비에서도 1사 2루에서 문우람의 좌측 깊숙한 타구를 장운호가 무서운 집중력으로 캐치했다. 중견수 송주호와 충돌, 두 다리가 꼬이며 넘어진 와중에도 2루 주자를 묶어두기 위해 후속 송구 동작을 잊지 않았다. 대단한 집념과 투혼. 결국 연장 10회말 짜릿한 끝내기로 대역전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의, 한화에 의한, 한화를 위한 밤이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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