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함몰' 분석해보니..'지하철 노선 위' 집중 분포

하대석 기자 입력 2014. 8. 29. 21:30 수정 2014. 8. 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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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8일) 서울시가 석촌지하차도 땅속 빈 공간의 발생 원인을 9호선 지하철 부실공사 탓이라고 발표했지요. 그런데 저희 SBS가 최근 발생한 도로함몰 지점 210곳을 분석해봤더니 9호선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함몰의 60%가 여러가지 다른 지하철 노선을 따라 분포돼 있었습니다.

먼저 하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SBS가 입수한 서울시 도로함몰 우려 구간 조사 문건입니다.

재작년 작성된 건데 2008년부터 도로가 함몰된 적이 있어 추가 함몰이 우려되는 197곳이 기록됐습니다.

이 자료와 함께 작년과 올해 보도된 싱크홀 발생 지점 13곳을 합해 모두 210곳을 서울시내 지도에 표시해봤습니다.

도로 함몰 발생 지점이 지하철 노선 위에 집중 분포하고 있었습니다.

전체 210곳의 도로함몰 지점 가운데 지하철 노선 위에 있는 지점은 125곳으로 전체의 60%에 달합니다.

도로가 함몰된 적이 있는 곳이 가장 많은 노선은 3호선인데요, 34곳에 달합니다.

특히 독립문역부터 불광역까지 이르는 구간은 500m당 한 개 꼴로 발생했습니다.

5호선은 24곳, 2호선은 16곳, 4호선과 8호선은 각각 11곳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터널 부실 공사로 밝혀진 9호선 2단계 공사 구간 뿐 아니라 기존 지하철 노선 위 도로에서도 도로 함몰이 자주 발생했던 겁니다.

[조원철/연세대 방재안전관리연구센터 교수 : 반 이상이 전부 다 지하철 부근에서 발생이 됐잖아요. 지하철 주변이 위험할 수 있다고 하는 거죠.]

도로 함몰이 발견될 때마다 땜질식 보수공사가 이뤄졌지만 땅속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선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정확한 도로함몰 우려 지점과 사후조치 내용은 SBS 뉴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김세경·김현상, 영상편집 : 박선수)

▶ [데이터 저널리즘] 우리 동네와 출퇴근길, 싱크홀 발생 위험은?

하대석 기자 hadae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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