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밀어붙이는 '화성 테마파크', 5천억여 원 손실 예상"

한정원 기자 2014. 8. 2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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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강력하게 재추진하고 있는 경기도 화성의 국제 테마파크 사업에 대해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30년을 운영해도 밑지는 사업이라는 진단입니다.

한정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의 글로벌 테마파크 부지입니다.

400만 제곱미터가 넘는 이 땅의 주인은 수자원공사로 7년 넘게 사업이 표류하다가 최근 정부가 재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수자원공사가 용역업체에 의뢰해 작성한 내부 보고서를 보면 테마파크 조성 이후 5,634억 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경쟁도 치열하고 관광객도 예상보다 많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2조 5천억 원을 투자해 30년간 운영해도 원금 회수가 어렵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감안해 박근혜 대통령 임기 중에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측은 사업성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나머지 파급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며 사업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국가가 지원하는 형태로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선 초기 투자비를 20% 줄이고 로열티도 낮춰야 한다는 보완책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박기춘/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 공약 사업이라는 이유 때문에 천문학적 손실이 우려되는 사업을 수년째 무리하게 끌고 오면서 결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만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고용창출과 세수 증대 등으로 인한 생산 유발 효과가 사업적 타당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 본격 추진에 앞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헬기조종 : 민병호, 영상취재 : 김현상·홍종수, 영상편집 : 김경연)한정원 기자 on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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