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세월호 일등항해사에게 "국정원 직원이냐"

2014. 8. 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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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해운 임직원 재판 출석한 증인에게 질문

국정원의 세월호 운항 개입 의혹 확인 차원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검찰이 청해진해운 임직원들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세월호 승무원에게 국정원과의 연관성을 물어 눈길을 끌었다.

광주지검 김현우 검사는 29일 광주지법 형사 13부(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한식 대표이사 등 청해진해운 임직원들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세월호 일등 항해사 강모(43)씨를 신문했다.

김 검사는 일등 항해사 업무인 화물 적재·고박 등에 관해 물은 뒤 일각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한 질문을 잇따라 던졌다.

강씨는 "세월호 운항 중 입항 사실이나 어디를 지나간다는 내용 등을 국정원에 보고하느냐"는 김 검사의 질문을 받고 "처음 듣는 말"이라고 답했다.

"출항한 지난 4월 15일부터 사고 직전까지 국정원의 연락을 받은 적 있느냐, 국정원에서 일한 적 있느냐"고 다시 묻자 강씨는 "그런 사실 없다"고 말했다.

재판장도 국정원 직원인지 등 질문에 대한 답변이 확실하냐며 위증 여부를 확인했다.

김 검사는 이에 앞서 "일부 보도에 따르면 전북 군산 앞바다를 지날 때 배가 한번 휘청거렸다는 말도 있는데 그런 사실이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강씨는 "나는 못 느꼈다"고 답했다. 세월호에 탑승했다가 구조된 한 승객은 "사고 전날(4월 15일) 밤 군산 해역을 지날 때쯤 배가 15도가량 기우는 느낌을 받았다"고 언론 인터뷰 등에서 밝힌 바 있다.

검찰의 질문은 침몰 전부터 이상징후가 있었다거나 국정원이 세월호 운항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사실 확인을 위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재판을 방청하는 희생자 가족들도 최근 승무원 재판의 증인 신문 과정에서 국정원 개입 여부에 대한 질문을 재판장을 통해 증인들에게 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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