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감독, "심판이 룰도 제대로 몰라" 일침

2014. 8. 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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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심판이 룰도 제대로 모른다. 그래서 되겠나".

한화 김응룡(73) 감독이 심판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 28일 대전 넥센전에서 있었던 상대 투수 오재영의 '샤인볼(Shine Ball)' 관련해 따끔한 일침을 놓았다. 오재영의 투구가 엄연히 야구규칙에 위배되는 것인데도 심판이 제대로 주의를 주지 않고 넘어간 것에 노기를 나타냈다. 김 감독은 29일 대전 넥센전을 앞두고 이에 대해 문제 제기했다.

김응룡 감독은 "룰을 보면 투수가 유니폼에 공을 문지르면 안 된다. 그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다. 내가 1회부터 5회까지 계속 지켜봤는데 (오재영이) 같은 동작을 반복하더라. 나이 먹고서 괜히 트집 잡는 것 같다는 소리를 들을 것 같아 참다 참다 어필한 것이다. 그런데 심판은 '공에 기스가 나지 않아 괜찮다'는 소리를 하더라. 룰도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이다. 심판이 그래서 되겠나. 룰대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감독은 "새 공으로 바꿀 때마다 그런 동작들이 나왔다. 심판이 주의를 주고 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그냥 넘어갔다. 선수한테 주의도 없이, 공을 제대로 확인도 안 했다. 그래 놓고 심판 본인은 '못 봤다'는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으니 답답한 것"이라며 "부정 투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룰이 있는데 그걸 지키지 않고 있으니 웃기는 것이다. 지금까지 아무도 그걸 몰랐다는 게 말이 되나"고 꼬집었다.

김 감독의 지적대로 이날 오재영은 홈플레이트를 뒤돌아서 공을 왼 골반에 비비는 모습이 포착됐다. 눈썰미 좋기로 소문난 김응룡 감독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엄연히 룰에 어긋나는 행동이기 때문이었다. 이른바 '샤인볼(shine ball)'로 유니폼이나 글러브에 공을 문질러 미끈거리게 만들어 투구에 미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공에 기스가 문제가 아니라 미끄럽게 하는 것도 부정 투구"라고 했다.

야구규칙 '8.02' 투수 금지사항 조항을 보면 투수는 다음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1) 투구하는 맨손을 입 또는 입술에 대는 행위, (2) 공에 이물질을 붙이는 것, (3) 공, 손 또는 글러브에 침을 바르는 것, (4) 공을 글러브, 몸 또는 유니폼에 문지르는 것, (5) 어떤 방법으로든 공에 상처를 내는 것 등이 명시돼 있다.

김응룡 감독이 어필한 것은 4번째 사항으로 오재영이 공을 유니폼에 문지르는 것에 대해 '부정 투구'라고 어필한 것이다. 투수가 이를 위반할 경우 심판은 '투구에 대하여 볼을 선고하고 투수에게 경고하고, 한 투수가 같은 경기에서 또 다시 반복할 경우 그 투수를 퇴장시킨다'는 벌칙 규정도 적혀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지만 거의 묵살당하다시피 했다.

한편 넥센 염경엽 감독은 오재영의 샤인볼 논란과 관련 "규칙에서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 김응룡 감독님께서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며 "오재영은 의도를 갖고 한 것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하는 동작"이라고 해명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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