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NC 야구장 불발 진해 구민에 사과

2014. 8. 29. 17: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이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의 새 야구장을 진해구에 지을 수 없게 된 점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 사과했다.

안 시장은 29일 열린 창원시의회 임시회에 출석해 시의원들의 시정질문에 답하기 전 야구장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진해구 옛 육군대학 터에 새 야구장을 짓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진해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NC구단의 (창원) 연고지 포기를 감수할지, 아니면 NC구단이 원하는 마산종합운동장으로 변경하느냐의 선택의 기로에 섰다"며 "하루라도 빨리 결정을 내려 갈등과 반목을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시가 진해구 입지를 고수해 NC구단이 연고지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 야구장을 새로 지을 필요가 없게 되고 NC구단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에는 야구장을 옮겨야 하기 때문에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진해구에 야구장이 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시장은 8월말까지 야구장 입지 변경결정을 해 달라는 NC구단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바는 없으며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는 기존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단지 안 시장은 마산종합운동장으로 야구장 입지를 변경한다면 두가지 조건이 전제되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먼저, 야구장 대안이 진해시민의 상실감을 치유할 만큼 만족스러운 수준이 되야 한다는 전제를 깔았다.

두번째로 야구장 입지 이전에 따라 NC구단과 새로운 협약을 체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2010년 통합시 출범이후 시민통합 수단으로 NC야구단을 유치해 협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창원시가 NC측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당한 것은 조정해야 한다"며 새 협약체결에 의지를 드러냈다.

안 시장은 마지막으로 "행정의 일관성도 중요하지만 절대절명은 아니다"는 말로 야구장 입지이전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안 시장의 사과에도 진해구 출신 창원시의원들은 시정질문을 통해 안 시장을 몰아붙였다.

김헌일 의원은 "안 시장은 진해구에 야구장을 짓는 약속을 이행해 행정의 일관성, 연속성, 신뢰성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일 의원은 야구팬을 담보로 시민을 우롱하고 창원시를 무시하면서 시민혈세로 돈벌이에 혈안이 된 NC구단을 다른 곳으로 보낼 의향은 없는지 따졌다.

시정질문 과정에서 양측이 감정섞인 발언을 주고받으면서 한때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김성일 의원이 "안 시장이 마산으로 야구장을 옮기려는 것은 초·중·고등학교를 마산에서 나왔고 검사시절도 마산에서 보낸 향수 때문이 아닌가"라고 따지자 안 시장은 "인격모독적 발언은 삼가달라"며 목소리를 높여 맞받아쳤다.

seaman@yna.co.kr

서태지 '컴백홈'으로 컴백 알려…"젊음과 희망 전하려"
막오른 강남 노른자위땅 인수전…누구 품에
꼭두새벽 출근 공무원 뇌출혈로 사망…"공무상 재해"
美 루이지애나주 수돗물서 '뇌 먹는 아메바' 또 검출
높이뛰기 선수 뺨치는 빈집털이…2m 넘는 담도 훌쩍

▶ 이슈에 투표하고 토론하기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