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환자, 막창·곱창 많이 먹지말고 우유 마셔라

이용권기자 2014. 8. 2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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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만 스쳐도 통증이 심하다 하여 붙여진 병이 있다. 바로 통풍이다.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통풍은 40대 이상의 남성들에게 주로 발병됐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까지 나타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9년 기준 20만1000여 명이었던 통풍환자가 2013년 29만2000여 명으로 45% 증가했다.

통풍은 보통 나이가 많고 체중이 증가할수록, 그리고 혈액 속 요산의 농도가 높을수록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요산이란 음식을 통해 섭취된 퓨린(purine)이라는 물질 등으로 인해 생성되는데, 혈액 내 요산 농도가 일정 수치 이상을 넘으면 고요산혈증이 나타난다.

통풍의 원인은 잦은 음주 문화, 고칼로리 음식 과다섭취 등 현대인들의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이다. 통풍은 각 증상별 치료방법이 상이하나 생활방식의 개선을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핵심은 요산의 수치를 낮추는 것이다. 음식물을 적당히 섭취하고 요산을 체내에 남기지 않아야 한다. 자칫 체중 관리에 실패하면 요산의 농도가 급격하게 변화해 통풍발작이 일어날 수 있는데, 무엇보다 통풍이 우려되는 사람이라면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퓨린이 들어간 음식 섭취를 줄여야 한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막창, 곱창과 같은 동물의 내장은 퓨린이 많이 함유돼 통풍환자에게는 치명적인 독이다.

퓨린이 함유되어 있는 식품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당 식품의 섭취를 줄인다면 요산 수치를 눈에 띄게 낮출 수 있을 것이다. 퓨린이 많이 함유된 식품은 동물의 내장 이외에도 맥주, 소주, 막걸리, 멸치, 고등어, 청어, 정어리, 갑각류, 홍합, 버섯, 땅콩, 오징어, 참치, 굴, 대두 등이 있다. 특히 요산의 대사 작용을 조절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식품이 우유 등 유제품이다. 우유 단백질은 다른 단백질과 달리 요산 합성의 원료 물질인 퓨린을 함유하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요산이 관절 부위에 쌓이면 통풍을 일으키고 요로결석을 유발한다. 만일 엄지발가락 위쪽 부분에 바늘로 찌르는 듯 한 통증이 있다면 생선이나 육류 섭취를 줄이고, 우유를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우유를 마시면 요산의 대사 작용이 지속적으로 조절되기 때문에 통풍 예방과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다.

이용권 기자 free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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