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날 울린 분, 감사해요" 인터넷 울린 부산 이시민씨
익명의 기부자가 부산소방서에 1000만원짜리 수표를 보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눈물 나네" "나라가 해야 할 일을 왜 국민 개인이 할까"라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9일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기부 편지는 전날 낮 12시쯤 등기우편으로 전달됐어요. 편지에는 '이시민'이라는 이름을 적은 기부자가 "소방서 서장님. 얼마 안 되는 금액이지만 필요한 곳에 써주세요. 부산시민 한 사람으로서 30년 모은 것입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은 뒤 1000만원자리 수표를 동봉했습니다.
편지는 27일 부산 금정구 관내 우체국에서 발송된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기부자는 주소를 '동구 초량동'이라고만 적었네요. 부산 금정구는 지난 25일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죠.
금정소방서는 기부금을 어떻게 이용할지 고민 하고 있답니다. 화재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지원하거나 119안전기금, 호우피해주민 지원 등 사회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합니다.
익명으로 기부해주신 분, 정말 대단하시네요. 30년 모은 돈을 저렇게 익명으로 보내다니요. 소방관님들도 대단해요. 방화 장비조차 제대로 갖춰 입지 못할 정도로 근무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부금을 더 어려운 분들을 위해 쓰신다고 하니까요.
훈훈한 소식에 네티즌들은 감동하고 있습니다. "아직 살만하다" "시민의식은 이런데 정치인들은 왜 이럴까" "나라가 해야 할 일을 국민이 대신하다니, 감동 받아서 한 번 울고 열 받아서 또 한 번 울고"라는 댓글이 눈에 띄네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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