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과 계약종료 앞둔 '野神 김성근' 프로무대 컴백?

이준호기자 2014. 8. 2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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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소문속에 사는 사람"

김성근(72) 고양 원더스 감독이 28일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에서 3번째 시즌을 마감한 김 감독은 이로써 사실상 구단과의 계약이 끝난 셈이다. '야신'으로 불리는 지도자이기에 프로야구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프로구단이 이미 김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다는 풍문도 나돌고 있다.

김 감독은 29일 오전 문화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직 고양 원더스와의 계약기간(10월까지)이 남아 있다"며 "나는 늘 소문 속에 사는 사람"이라며 말을 아꼈다.

내년에 10구단 체제로 바뀌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김 감독은 여전히 '블루칩'이다.

김 감독은 "고양 원더스의 수준이 이젠 높아졌다. 3년간 선수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확인했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는 걸 선수들도, 나도 배웠다"면서 "독립구단의 특성상 선수들이 들어오고 또 나간다. 안정되기 힘들지만 어쨌거나 선수들은 열심히 한다"며 3년간 구단을 이끈 데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하지만 자신의 프로 1군 무대 재진입과 관련해서는 "고양 원더스에서 '원한다면' 재계약할 생각"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 감독의 지도력은 설명이 필요없다. 1984년 OB(현 두산)의 지휘봉을 잡아 2011년 SK를 떠날 때까지 프로통산 1234승(1036패57무)을 거둬 김응용 한화 감독(1518승1223패66무)에 이어 역대 이 부문 2위다. 국내 최초의 독립구단인 고양 원더스를 3년간 이끌며 프로야구 선수를 22명이나 배출했다. 해박한 야구 이론, 풍부한 경험, 그리고 선수단을 장악하는 탁월한 카리스마를 갖췄기에 늘 프로야구 사령탑 후보로 거론돼왔다.

특히 올 시즌이 끝난 뒤 사령탑 교체가 대폭 이뤄질 것으로 보여 김 감독은 더욱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선동렬 KIA 감독, 이만수 SK 감독, 김응용 한화 감독은 올해로 계약이 종료된다. 28일 현재 SK는 7위, KIA는 8위, 한화는 꼴찌인 9위로 재계약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김시진 롯데, 송일수 두산 감독도 불안하다. 롯데는 후반기 들어 하락세로 4강을 장담할 수 없고 프런트와 김 감독의 갈등도 빚어졌다.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끈 김진욱 전 감독 대신 송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으나 6위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김성근 감독이 특정팀에 가기로 합의가 됐다'는 풍문이 떠돌고 있다.

한 해설위원은 "김성근 감독은 단기간 내에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다잡는 게 장기이기에 선수단 내 불협화음이 일거나 예상과 달리 하위권으로 처진 팀들의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올 시즌이 끝나고 일부 프로야구단들의 감독 인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그의 컴백설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준호 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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