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 이재은, 아픈 가족사 공개.."가족 빚 갚는 30년, 내겐 지옥 같았다"

김광국 입력 2014. 8. 29. 11:45 수정 2014. 8. 2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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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속풀이 쇼 동치미' 방송 화면 캡처

종합편성채널 MBN '속풀이 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 이재은이 30여 년 동안 숨겨왔던 아픈 가족사를 고백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오는 30일 방송될 '동치미' 94회는 "빚 걱정 없이 살고 싶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엄앵란, 오영실, 안선영, 이혁재 등이 출연해 대한민국 누구에게나 고민거리일 수밖에 없는 '빚'에 대한 속 시원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

무엇보다 이재은은 '동치미' 94회 녹화에서 4살 데뷔 이후 30여 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가족의 빚을 갚기 위해 뛰어야 했던 절절한 사연을 털어놔 현장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재은은 "데뷔 이후 친구랑 놀아본 적도 없을 정도로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했다. 하지만 돈은 내가 벌고, 부모님 사이는 안 좋아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매번 망하면서도 사업시도를 하던 아버지, 이를 위해 비자금을 만드느라 계를 든 어머니 때문에 늘 빚에 시달려야 했다는 것. 이재은은 "제 반평생이 엄마의 계 때문에 망가졌고, 15%이상이 아버지가 IMF 사업실패로 쓰러졌을 때가 힘들었다"며 "그래서 파격적인 내용의 영화에도 출연하고, 화보도 찍어서 모든 빚을 갚아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은은 번 돈을 써보지도 못하고, 계속 일만하면서 가정경제를 짊어져야 했던 당시의 심정을 고백하며, 빚으로 인해 너무 지친 나머지 더 빨리 결혼을 택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벗어 던져야지만 진정하게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게 저한테는 결혼이란 수단밖에 없었다"고 그 당시 절박했던 마음을 드러낸 것. 이내 "그렇다고 신랑을 막 고른 건 아니다"고 미소 짓던 이재은은 "진짜 신랑한테 미안한 건 무일푼으로 결혼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이재은은 결혼 1달 후 돌아가신 아버지가 마지막까지 남겨놓은 빚과 자신의 전 재산이었던 집 한 채를 어머니에게 줬지만 결국 잘못된 투자로 날려버린 사연을 전하며 결혼을 하고 나서도 이어지던 끔찍한 '가족의 빚'에 대해 전했다. "그때 가족의 빚은 절대 갚아주면 안 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물을 글썽이는 이재은의 모습에 동치미 마담들 또한 눈시울을 붉혔다는 제작진의 귀띔이다.

그런가 하면 이 날 녹화에서 엄앵란은 빚을 갚기 위해 커피배달까지 해봤던 사연을 털어놔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엄앵란은 "그분이 영화 제작만 16편, 선거출마를 3번하면서 살림이 힘들어 졌다"며 "삼남매를 키우고 살길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대구에 가서 음식 장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예인은 얼굴 때문에 영광을 얻지만, 반대로 어려워지면 얼굴 탓에 더 힘들어진다"며 "남들보다 더 울고 자존심을 짓밟히면서 돈이 뭔지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처참했던 심경을 되새겼다. 이와 관련 장사를 하면서 엄앵란의 울분을 터뜨리게 만들었던 사연은 무엇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치미' 제작진은 "대한민국 가계 부채가 천조 원에 이른다는 분석 결과가 있듯이 요즘은 결혼과 동시에 빚더미에 앉는 것이 일상처럼 돼버렸다"며 "출연진들이 전하는 각각의 사연을 통해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빚을 청산할 수 있을지 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동치미'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사진. MBN '속풀이 쇼 동치미'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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