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2' 이하늬 "속옷입고 끌려가는신..정신적 고통"(인터뷰)

뉴스엔 입력 2014. 8. 29. 11:42 수정 2014. 8. 2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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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조연경 기자/사진 장경호 기자]

이하늬가 '타짜-신의 손' 촬영 중 느껴야 했던 고충을 토로했다.

영화 '타짜-신의 손'(감독 강형철)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하늬는 8월 2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스스로 보기에는 어땠냐는 질문에 "일단 영화는 정말 재밌게 봤다"며 "다만 나에겐 새끼 같은 작품이기 때문에 잘보고 말고 어떻게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객관성을 잃은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이하늬는 화투판의 꽃 우마담을 연기했다. 우마담은 남자를 꼬시는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팜므파탈에 백치미를 자랑하면서도 그 뒤에는 또 다른 이면을 숨기고 있는 팔색조 여자다. 시사회 후 제대로 된 옷을 입었다는 평이 쏟아지고 있을 만큼 이하늬는 우마담은 120%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하늬는 "학생이 시험보고 나서 답안지를 모르는 상태로 기다려야만 하는 시간을 꽤 오래 보냈더니 시사회가 끝나자 마자 온 몸에 힘이 풀리더라. 몸져 누웠다"며 "나도 모르게 신경쓰고 긴장을 했었던 것 같다. 이번 작품이 유독 그랬다. 촬영할 때 재밌고 즐겁기도 했지만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이 있어서 마음이 많이 갔다"고 토로했다.

마지막 노출신이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었냐고 묻자 이하늬는 "아니다. 오히려 벗는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건 이미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알고 있었던 부분이라 그냥 열심히 준비를 하면 됐다"며 "다른 의미로 마지막 신이 힘들었다. 왜 속옷을 입은 채 질질 끌려나가지 않냐. 내가 우사장에 너무 빠져 있었던건지 정신적으로 엄청난 고통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하늬는 "신 자체가 너무 강해서 3~4일 정도는 아예 잠을 못 자겠더라. 어떻게 연기할지 생각은 훨씬 전부터 했고 리딩도 했기 때문에 연기는 현장에서 현장감으로 하고 싶었는데 그 신 만큼은 절대 그렇게 안 되더라. 미치겠고 힘들고 난리도 아니었다"며 "작품에 잘 드러났는지는 관객 분들이 판단해 주셔야 할 부분이지만 개인적으로 '나 우사장 어떻게 벗어나지. 큰일났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다"고 배우로서 연기에 미쳐있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타짜-신의 손'은 삼촌 고니를 닮아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손재주와 승부욕을 보이던 대길(최승현)이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타짜 세계에 겁 없이 뛰어들면서 목숨줄이 오가는 한판 승부를 그린 작품이다. 9월 3일 개봉한다.

조연경 j_rose1123@/장경호 jangtige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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