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2점대 ERA와 함께 골든글러브도 시야

입력 2014. 8. 29. 06:31 수정 2014. 8. 2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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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2점대 평균자책점이요? 그거 어떻게 하면 되는 건가요"(웃음)

28일 문학 LG전이 끝난 뒤 김광현은 2점대 평균자책점에 대해 웃으며 농담삼아 이처럼 말했다.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진하게 묻어 나왔다. 팀 사정이 어려운 만큼 "평균자책점보다는 이기는 경기가 더 중요하다"라는 김광현의 생각은 백번 생각해도 옳다. 하지만 주위의 시선은 그렇지 않다.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 후보로 떠오른 김광현의 최종 성적에 대한 궁금함이 증폭되고 있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향방과도 적잖은 영향이 있을 수 있다.

김광현은 28일 문학 LG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12승을 따냈다. 여기에 평균자책점도 3.03으로 끌어내렸다. 김광현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6경기에서 1.82에 불과하다. 2위 더스틴 니퍼트(두산, 2.51)와 다소 큰 차이를 보이는 리그 1위의 기록이다. 그 와중에 시즌 평균자책점 순위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앤디 밴헤켄(넥센, 3.57)과 꽤 큰 차이가 난다.

물론 아직 선수별로 5경기 정도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1위 향방을 논의하기는 다소 이르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평균자책점이 쭉쭉 올라가고 있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김광현은 오히려 내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 페이스대로라면 2009년 이후 첫 평균자책점 타이틀도 가능하다.

한편으로는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수 있을지도 리그 공통의 관심사가 됐다.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3.50 이상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어 2점대 진입이 요원하지만 김광현은 사정이 다르다. 2점대가 코앞이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한 명도 없었던 시즌은 2003년이 유일하다. 리그 마운드의 불명예(?)를 피하는 동시에 김광현으로는 최고의 타고투저 시즌에 빛나는 훈장을 만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골든글러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2점대 평균자책점은 상징성을 갖는다. 후반기 시작까지만 해도 가장 유력한 후보는 연승을 달렸던 밴헤켄이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 동시 석권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밴헤켄은 후반기 들어 6경기에서 4승을 따냈으나 평균자책점이 6.23으로 치솟으며 강한 인상을 이어가는 데는 실패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이가 김광현이다.

밴헤켄은 17승을 기록해 별다른 이변이 없는 이상 다승왕 타이틀은 따낼 것이 확실시된다. 20승이라는 대업에도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밴헤켄이 후반기에 계속 부진할 경우 김광현의 2점대 평균자책점은 좋은 무기가 된다. 김광현은 2008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후 아직까지 이 업적과 입을 맞추지 못했다. 김광현의 2점대 평균자책점 진입은 팀의 승리와도 가까워진다는 것을 의미해 여러모로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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