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후계자? 고맙지만 나는 이승우다"

2014. 8. 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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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이하 국가대표 훈련 참가해 "아시안게임도 할만하다" 자신감 피력

16세이하 국가대표 훈련 참가해 "아시안게임도 할만하다" 자신감 피력

(파주=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메시의 후계자라는 말은 고맙지만 나는 이승우로, 내 플레이로 인식되고 싶습니다."

바르셀로나 청소년 팀에서 뛰는 이승우(16)는 28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한국 16세 이하 축구 대표팀의 훈련을 앞두고 세계 최고의 골잡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후계자라는 평가가 나오는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공격수 이승우는 바르셀로나에서 재능과 잠재력을 인정받아 메시처럼 슈퍼스타로 성장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전문 지도자가 직접 이승우를 메시의 후계자로 거론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승우는 최근 23세 이하 선수들과 23세를 초과하는 와일드카드 베테랑이 뛰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싶다는 말을 꺼내기도 했다.

기술이 탁월하지만 신체적으로 아직 완전히 성장하지 않은 이승우가 체격과 체력 수준이 다른 선수들을 상대할 수 있을지 일각에서는 의문도 나왔다.

그러나 이승우는 이에 대해서도 "이유가 있어서 한 말"이라며 허세라는 시각을 단호히 배척했다.

이승우는 "나는 후베닐A에 뛰고 있고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다른 팀 1군 선수들과도 경기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후베닐A는 성인 스타들이 활동하는 1군으로 진출하기 직전 연령대의 팀이다.

이승우가 후베닐A에서 활동한다는 것은 프리메라리가 진입이 머지않았다는 상황을 알려주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승우는 한국인 동료 장결희(바르셀로나 후베닐B)와 함께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의 출전정지 처분을 받은 상황이다.

바르셀로나가 이승우, 장결희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18세 미만 선수들에게 적용되는 FIFA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승우는 공식경기뿐만 아니라 친선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해 만 18세가 돼 출전이 재개되는 2016년 1월 4일 생일만 기다리고 있다.

그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게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며 "조금이라도 실전을 소화하는 대표팀에 있는 시간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6세 이하 대표팀은 다음 달 6일 태국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 나선다.

이승우는 최 감독의 스리톱 공격진에서 스트라이커로 기용되고 있다.

최 감독은 이승우의 개인기를 앞세운 플레이를 조직력 속에서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그는 "이승우에게 많은 활동량을 요구하면서 이승우가 볼을 소유했을 때, 그렇지 않았을 때 동료의 조직적 움직임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전 단계인 후베닐B에서 뛰는 장결희는 대표팀에서 스리톱의 왼쪽 윙포워드로 기용되고 있다.

장결희는 "바르셀로나에서는 벌려서 뛰었는데 대표팀에서는 중앙에서 더 많이 움직이는 플레이를 주문받고 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개인기를 토대로 한 많은 패스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플레이를 구사하는 까닭에 그라운드를 끝에서 끝까지 사용한다.

장결희는 바르셀로나에서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후계자로 성장해가고 있다.

그 또한 출전정지 때문에 만 18세가 되는 2016년 4월 4일만 기다리고 있다.

장결희는 "이번 아시아 챔피언십에서 반드시 우승해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승우는 득점왕이 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의 지역 예선을 겸하고 있다.

최진철 감독은 "바르셀로나는 클럽으로서 선수를 상품화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승우, 장결희가 클럽보다 단결력을 더욱 강조하는 대표팀에 와서 적응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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