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 45, 919' 인천AG 개회식 '숫자의 의미는?'

2014. 8. 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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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아시아인의 대축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오는 9월 19일 개회식으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개회식은 '한국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의 장진 감독이 총감독과 총연출을 맡아 기대감이 크다. 둘은 폐회식에서도 아시안게임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일단 대회 조직위원회는 27일 개회식 연출 내용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동안 열전의 시작을 알릴 대회 개회식을 숫자로 정리해봤다.

◈ 45

이번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국 숫자다. 개회식의 주제는 '45억의 꿈, 하나되는 아시아'다.

장진 감독은 "45개 모든 참가국이 공감할 수 있고 '우리는 하나이고, 함께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개회식의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개막을 선언하는 카운트다운도 '45'에서부터 시작한다. 참가국의 특징적인 언어와 지형지물 등 개성을 따온 팝아트로 숫자가 표현될 예정이다.

피켓 요원 의상도 45개 참가국의 특징을 살렸다. 서양의 코르셋과 한국의 한복 치마를 융합했다. 한지를 이용해 제작했고, 치마에는 각국의 국화(國花)를 활용해 멋을 냈다. 국화가 없는 5개 나라는 해당 국가 대사관과 긴밀하게 협의하여 나라를 대표하는 식물이나 나무를 이용했다.

◈ 1

'하나되는 아시아'라는 연출 의도에 맞춰 대회 주제가 곡명은 '온리 원(Only One)'이다. 대회 홍보대사인 가수 JYJ가 개회식에서 이 노래를 부른다.

2부 문화공연도 '하나되는 아시아'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장진 감독은 "'아주 먼 옛날에는 아시아가 하나였을 것'이라는 상상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고 했다.

이어 "그때는 가족같이 서로를 배려하던 시절이었을 것"이라며 "인천 앞바다를 통해 배를 타고 모든 아시아를 만나러 가고, 다시 배에 태워 돌아와 인천에서 아시아만의 무대를 시작하려 한다"고 작품 의도를 밝혔다.

◈ 919

개막식이 열리는 9월 19일을 기념해 인천 시민합창단 숫자도 919명이다.

이들은 이번 대회를 위해 고은 시인의 헌정시에 곡을 붙인 '아시아드의 노래'를 명지휘자 금난새의 지휘에 맞춰 소프라노 조수미와 함께 노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인천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 부평풍물연합단, 향토사단 17사단의 병력들이 개막식을 함께 한다.

◈ 250

이번 개폐회식에 들어간 예산은 약 250억 원이다. 엄청난 물량공세로 혀를 내두르게 한 2010 광저우 대회 때 개막식(약 1100억 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장 감독은 "스트레스를 안은 채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 열렸던 소치와 런던올림픽, 광저우 등의 개회식을 보면 거대 자본의 힘을 바탕으로 한 막대한 스케일의 쇼, 자국 우월주의 메시지 등 '우린 이렇게까지 할 수 있다' 식의 퍼포먼스를 보여 두렵기도 했다. 그에 비하면 우리 예산은 매우 적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화려함보다는 진정성'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택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화합'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공연을 보면서 '울컥'하는 기분이 든다면 우리의 의도가 제대로 반영된 것이다"며 개회식이 전할 메시지에 자신감을 보였다.

◈ 그리고 '한류'

한국이 자랑하는 한류 스타들도 대거 출연한다. 가수 싸이와, 엑소, 빅뱅, 씨엔블루, 씨스타 등이 개회식에서 다채로운 케이-팝(K-pop) 공연을 펼친다. 배우 장동건과 김수현도 문화 공연에서 역할을 맡았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는 옥주현과, 양준모, 마이클 리, 정성화, 차지연도 출연해 2부 문화공연에서 노래한다. 여기에 국악인 안숙선, 클래식 스타인 첼리스트 소영훈,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등도 한국 예술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임권택 총감독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대회 개폐회식을 위해 최고의 출연진과 연출진이 배려와 화합의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국민 모두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 의미 있는 자리에 꼭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yooy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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