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마시는 술보다 폭음이 건강엔 더 독

이순용 입력 2014. 8. 28. 15:01 수정 2014. 8. 28. 15: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폭폭찌던 더위도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느낌이 들면서 절로 한잔 술이 생각나는 때이다. 피로도 풀고 스트레스도 날려버리기 위해 적당히 마시는 술은 일상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폭음하는 것이 건강을 위협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 대학 기욘기 스자보 교수팀은 14명의 남성과 14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에게 1시간 동안 혈중알코올농도가 0.08g/dl이 되도록 술을 마시게 하고, 그 후 4시간 동안 30분 간격으로 혈액 검사를 했다. 이어 24시간 후에 다시 한 번 혈액 검사를 했다.이는 미국의 국가 알코올 남용 빛 알코올중독 연구소가 정의한 폭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8g/dl 이상임을 고려한 실험이다.

연구 결과 연구 대상자는 폭음한 후 혈중 내독소 수치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의 혈중알코올농도와 독소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폭음을 할 경우 장의 보호장벽을 약화시켜 장 속 박테리아의 독소가 유출돼 혈중 독소 수치가 높아진다. 이런 독소는 고열과 염증, 세포조직 파괴를 수반하는 세포를 만들어 낸다고 한다.

스자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아무리 건강한 성인일지라도 폭음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밝혔다"며 "특히 폭음은 장벽을 약하게 해 피 속으로 세균이 침투해 면역반응에 문제를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내독소 수치가 높아지면 장기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단시간 내 폭음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한 번의 폭음으로도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알코올에 더 취약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팀은 2시간 이내에 남성은 5잔, 여성은 4잔 이상의 술을 마실 경우를 폭음이라고 전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