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MVP 자격 증명..ARI전 8이닝 10K 비자책

2014. 8. 2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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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에이스는 위기관리도 특별했다. LA다저스의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왜 자신이 MVP 후보로 거론되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증명했다.

커쇼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커쇼는 8이닝 6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8회까지 109개의 공을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1.73으로 내렸다.

결과는 좋았지만, 내용이 깔끔한 투구는 아니었다. 2회와 6회, 7회를 제외한 나머지 이닝에 모두 주자가 나갔다. 4회와 5회에는 선두타자에게 장타를 허용했다.

1 2/3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던 지난 5월 18일의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 커쇼답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위기관리 능력은 탁월했다. 1회 첫 타자 엔더 인시아테에게 볼 4개를 연달아 내주고 도루까지 허용하며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후속 타자를 삼진 2개와 뜬공으로 막았다.

3회에는 안타 2개와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아론 힐을 2루수 직선타, 마크 트럼보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알프레도 마르테에게 2루타를 내준데 이어 조던 파체코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좌익수 스캇 반 슬라이크의 송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좌익수 실책이 기록됐다. 이후 커쇼는 삼진과 범타로 나머지 타자를 잡으면서 실점을 비자책 처리했다.

5회에도 인시아테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3루타를 내주며 무사 3루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상대 중심타선을 상대로 삼진 2개와 내야뜬공을 뺏어내며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5회 무사 3루 위기를 넘긴 커쇼는 이후 11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애리조나 타선을 압도했다. 특히 7회에는 디디 그레고리우스, 대타 사비에르 폴, 앞서 100% 출루를 기록했던 인시아테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기염을 토했다.

8회 마크 트럼보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마르테를 삼진 처리하며 이날 경기 10번째 삼진을 뺏어냈다. 이어 9회초 공격에서 안드레 이디어로 대타 교체됐다. 팀이 3-1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오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커쇼는 출전 기회가 야수들에 비해 많지 않다는 약점에도 압도적인 활약을 보이며 이번 시즌 유력한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날 그의 모습은 그가 왜 MVP 후보로 거론되어야 하는지를 확실하게 보여준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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