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연승의 숨은 힘, 백순길 단장의 '선을 지키는 예의'

김유정 2014. 8. 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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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유정]

LG가 4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거기에는 현장과 선을 지키면서도 누구보다 현장하고 제대로 소통하는 백순길 LG 단장의 숨은 노력이 담겨있다.

LG가 27일 잠실 두산전서 선발 류제국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에 힘입어 5-1로 승리하고 4위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만약 LG가 이날 경기에서 패했다면, 다시 1경기 차로 4위 자리에서 쫓기는 처지가 됐겠지만, 필요한 순간에 값진 승리를 일궈내면서 가을 야구의 희망을 밝혔다.

이날 경기 전 백순길 단장은 그라운드 한 켠에서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쭉 지켜봤다. 간혹 그가 서있는 곳으로 선수들이 다가가 농단을 던지거나 말을 섞기도 했다. 이후 아무 말없이 훈련을 한참 동안 지켜본 백 단장은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더그아웃에 양상문 LG 감독이 있었음에도 따로 만나거나 인사를 나누지는 않았다. 백 단장은 "긴장이 돼서 나와봤다.(웃음) 사람이 참 웃기다. 시즌 초에 그렇게 힘들 때만 하더라도 '그냥 선수들 부상 안당하고 이번 시즌 무사히 끝마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4위 싸움을 하다보니 나도 매 경기 긴장을 한다. 결과에 대한 욕심도 난다"면서 "나도 이런데 감독의 마음은 오죽하겠냐"고 했다. 두산과의 치열한 접전을 앞둔 양 감독에게 행여 마음의 부담이 될까 조용히 자리를 떠난 것이다.

시즌 초만 하더라도 LG는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김기태 전 감독의 사퇴로 팀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희망이 보이지 않았던 LG호의 지휘봉을 양상문 감독이 잡자마자 LG는 승승장구했다. 시즌 성적은 27일 현재 50승1무55패(승률 0.476)로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밑바닥까지 갔던 LG의 화려한 반전이다. 백 단장은 "시즌 초에 팀 분위기나 성적이 안 좋아 선수들이 고개를 숙이고 다녔다. 그걸 보면서 마음이 안 좋았다"면서 "지금은 팀 분위기도 상당히 좋고, 선수들에게 하려고 하는 의지가 보여서 다행이다. 양 감독이 애썼다"고 말했다.

팀이 상승세 반열에 오르기까지 백 단장의 '믿고 맡기는 야구', '선을 지키는 예의'가 한 몫 했다. 양 감독 부임 당시 구단은 신임 감독에게 훈수를 두지 않았다. 코칭스태프 변경 때도 백 단장은 "새 감독님이 알아서 결정하실 문제"라고 한 발 물러나 있었다. 실제로 현장과 관련된 일을 결정하는 사람은 양 감독이다. 시즌 중반에 팀을 맡은 양 감독의 편의를 위해 프런트에서 배려를 아끼지 않은 것이다.

특별한 일이 아니고서는 매 시즌 전 경기 출장을 목표로 두고 있는 백 단장은 "현장에서 하는 일과 내가 하는 일이 다르다. 그저 나는 현장을 다니면서 뭐 더 필요한 것이 없는가에 대해서만 고민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그라운드 끝에 있는 쳐 있는 그물망을 넘지 않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너무 가깝지도 그렇다고 너무 멀지도 않게 지켜야할 선을 정확히 지킨다는 생각이다.

선수들도 백 단장의 배려에 대해 늘 고맙게 생각한다. LG 이진영은 "우리 팀 선수들 중에 단장님 어려워하는 사람 거의 없다. 늘 먼저 다가와 주시니까 우리도 쉽게 마음을 열고 대할 수가 있다. 선수들의 얘기도 잘 들어준다"고 말했다.

김유정 기자 kyj7658@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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