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부하 감싸다 강등 퇴출.. 한 미군 장성의 몰락

신태철 기자 입력 2014. 8. 28. 09:38 수정 2014. 8. 2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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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수사를 고의로 지연시킨 한 미군 장성이 강등 후 불명예 퇴출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28일(한국시간) 미 육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주일 육군사령관애서 해임된 마이클 해리슨 소장이 한 단계 아랫계급인 준장으로 퇴역한다고 AP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해리슨 소장의 이같은 불명예 전역이유는 자신의 관할 하에서 벌어진 성범죄 사건을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했다는 것.

사건을 요약하면 이렇다.

지난해 3월 당시 주일 미 육군 사령관이던 해리슨은 자신의 휘하에 있던 한 대령이 일본인 여성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신고를 받았다.

그렇지만 해리슨 소장은 군수사기관에 신고해야하는 규정을 무시하고 자체 조사만 벌였다. 왜냐하면 물의를 일으킨 대령이 그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부하였던 것.

묻힐뻔 했던 이 사건은 미군 기관지 성조지(Stars and Stripes) 기자가 취재를 시작한 이후 알려졌고 2달 가량 늦게 상부에 보고가 됐다. 이에 따라 해리슨은 즉각 보직 해임됐다.

해리슨의 이같은 행동이 알려지자 두고 미국사회는 '부하를 감싸기 위해 성범죄에까지 눈을 감는' 미군의 문화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했다.

이후 워싱턴 육군 참모차장 휘하에서 일하던 해리슨은 올 봄 퇴역을 신청지만 미군은 그를 곱게 보내주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해리슨이 계급강등을 당한 탓에 매달 받는 군인연금 수령액이 수백 달러씩 삭감될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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