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의 사회참여,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박현택 2014. 8. 2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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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박현택]

김장훈은 '오른손이 하는일을 왼손이 모르게'해야 할까.

김장훈은 단식으로 인한 건강악화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행보를 펼친끝에 26일 밤 결국 다시 병원으로 후송됐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펼치던 김장훈은 앞선 24일 실신해 입원한 바 있다. 그는 하루만인 2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전국 15개 대학 교수 동문들의 촛불문화제에 참여하기 위해 퇴원했다.

김장훈은 27일 일간스포츠에 "촛불문화제 공연 약속을 지키기위해 25일 링거를 뽑고 나선게 치명타였다. 사실 서 있기도 힘들었다"며 "행사는 청와대에 간 대학생들이 오지 못해 취소됐다. 허탈하게 귀가했다"고 아쉬운 심정을 밝혔다.

김장훈은 단식농성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아이들을 하늘로 보내고나니 단식밖에 할게 없더라. 또한 혼자 버려져있는 한 가장에 대한 인간애를 느꼈고 사람들의 의식을 깨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얼굴은 '해골'이고 몸무게는 9kg 빠졌다. 가수 이승환도 단식에 참여하고 정치인들도 합류하니 광화문에서 내가 할일을 다 한듯 하다"며 단식을 중단할 의사를 밝혔지만 "세월호 피해자들을 위한 다른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김장훈은 세월호 참사 이후 잦은 진도행을 통해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을 주도 하고, 민간 최대 '트라우마 조직'을 결성해 피해자가족의 정신 치료에도 힘썼다. 세월호 침몰사고 100일째인 지난달 24일에는 추모 콘서트에서 가수가 꿈이었던 단원고 故 이보미양과의 영상 듀엣을 선보여 눈물을 자아내기도 했다.

몸을 아끼지 않는 행보를 보이기고 있지만 인터넷의 그의 기사에 달린 댓글은 90%가 비방과 욕설이다.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환자', '본분인 가수에 충실하라', '이제 그만 해라'는 댓글에 원색적인 욕설도 다수 눈에 띤다.

김장훈은 세월호 관련 자신의 행보를 숨김 없이 공개한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일거수일투족을 밝히고 진도체육관에서 잠이든 모습의 사진이나 동영상도 업로드한다. 이번 세월호 단식때도 수척해진 자신의 얼굴을 찍어 올렸다. 이러한 김장훈의 모습이 일부 대중으로부터 '사회적 이슈에 편승해 지나치게 대중의 관심을 받으려 한다'는 비판을 낳았다.

문제는 김장훈의 활동이 가능한 많은 국민의 관심을 받아 독도와 세월호 등 사회적 이슈에 힘을 싣는것이 목표라는 점이다. 실제로 그는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약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내주고 이를 떠들썩하게 알린다. 바로 그 '관심'을 받게하기 위해서다. 그에게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것은 '미덕'이 아닌 이율배반적인 행동이 될 수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쉽게 잊는다. 온 나라를 떠들썩거리게 한 세월호 침몰사고도 어느덧 잊혀져가는 시점에서 김장훈의 역할은 매우 크다"며 "김장훈이 반정부 운동'을 펼치는것도 아니고 사욕을 위해 나서는것도 아니다.말만 앞서는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모습은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전했다. 그는 인터넷 댓글로 김장훈을 비방하는 의견에 대해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 중 가장 적극적인 사람들의 경우일뿐, 조용히 김장훈을 응원하는 사람이 더 많다. 말로 한 사람을 폄하하긴 쉽다. 그런 일부 사람들을 두려워했다면 김장훈은 애초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덕현은 연예인들이 연기나 음악 등 본 활동외에 자신의 사회적 소신을 밝히는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말했다. 그는"'본분'을 지켜야한다는 말 부터가 어이없다. 그들도 연예인이기 이전에 한 국민으로서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그들의 활동이)많은 국민들에게 상징적인 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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