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4위는 누가 될 것인가?" 해설위원 6인이 답했다

안승호 기자 2014. 8. 2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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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4위는 누가 될 것인가.

4위 싸움이 혼전 양상으로 이어지면서 프로야구 팬이라면 한번쯤 예상해 본 질문이다. 프로야구 현장을 누비는 해설위원 6인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 유력 1·2순위팀을 꼽아달라고 했다. 곁들여 4위 싸움의 최대 '관전 포인트'도 짚었다.

■1순위 LG, 2순위 두산 또는 KIA

설문에 답한 해설위원 6인 모두 1순위 팀으로 LG를 골랐다. 2순위에서는 표가 갈렸다. 4명이 두산, 2명이 KIA를 택했다.

이효봉(XTM), 차명석·박재홍(MBC스포츠+), 김정준(SBS스포츠) 해설위원이 두산을 선택한 것과 달리 이순철(SBS)·이용철(KBS) 해설위원은 LG에 이어서는 KIA가 4위에 가깝다고 내다봤다. 김정준 위원은 "두산이 향후 몇 경기 안에 뒤로 밀리면 LG의 4위 수성에 변수가 거의 사라질 것"이라고 점쳤다.

■모두가 마운드를 보고 있다

LG가 우선순위로 꼽힌 배경 역시 마운드에 있었다.

이순철 위원은 "시즌 막판으로 가면서 잔여 경기수가 줄어들수록 단기전 양상과 비슷해진다. 단기전이 투수 싸움이듯 페넌트레이스 막바지 승부도 그렇게 갈 것인데, LG는 선발에 이어 마무리 봉중근까지 가는 길목이 잘 정리돼 있다. 다른 팀들은 그 길목이 무척 혼란스럽다"고 했다.

더불어 이순철 위원과 이용철 위원이 2순위로 KIA를 지목한 것도 마운드에 초점을 뒀기 때문이었다. LG를 제외하면 KIA 마운드가 시즌 막판으로 가면서 상대적으로 정비 여지가 많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효봉 위원은 2순위로 두산을 선택한 것을 두고 "역시 마지막 승부도 투수력에서 갈린다"며 "최근 며칠간 안정세를 보인 두산 선발진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4위 싸움 관건을 말하다

차명석 위원은 뒤집고 뒤집히는 경기에 의미를 키웠다. 투수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앞서는 경기라면 이제 이겨야 한다. 역전패는 타격이 엄청 크다. 이제 역전패가 누적되면 다시 못 올라온다"고 했다.

박재홍 위원은 아시안게임 이후 잔여 일정에 주목했다. "스케줄에 따른 변수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게임 이후 매치업이 어떻게 짜이느냐에 따라 팀별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고 했다. 상위 3팀 가운데 아시안게임 직후까지 순위싸움에 '올인'할 팀과 먼저 만날 때 이로울 게 없다는 얘기다.

이용철 위원은 4위를 향한 각팀의 갈증 정도에 주목했다. "이제는 뭐든 가지고 있는 것을 쏟아부어야 할 시점이 됐다. 전력의 큰 변화를 만들기는 어렵기 때문에 동기 부여가 관건이 아닐까 싶다"며 "특히 졌을 때 팀별로 분위기를 어떻게 조성해갈지에 따라 막판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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