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패전에도 박수받은 관록투

입력 2014. 8. 28. 06:29 수정 2014. 8. 2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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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 언더 김병현이 관록투로 넥센 타선을 잠재웠다.

김병현은 지난 27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4-4로 맞선 5회 2사 1,2루 마운드에 올라 2⅔이닝 1피안타(1홈런)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4-6으로 패하면서 김병현이 패전투수가 됐으나 그의 피칭은 이날 돋보이기 충분했다.

김병현의 시즌 마지막 등판은 지난 10일 광주 롯데전이었다. 계속 팀 경기가 우천 연기되면서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한 김병현은 무려 17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으나 직구와 변화구를 적절히 던져 타이밍을 빼앗았다.

KIA는 1회 4득점 이후 득점에 실패하며 5회 넥센에 4-4 동점을 허용했다. 분위기를 내어줄 뻔했던 KIA지만 김병현의 호투가 다시 KIA 쪽에 운을 가져왔다. KIA는 8회초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몇 번의 주루사가 KIA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김병현은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는 선두타자 강정호에게 이날 42구째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던져 중월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김병현은 김민성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심동섭으로 교체되며 KIA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지난해까지만 해도 김병현은 오랜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르면 제구 난조를 겪곤 했다. 특히 등판 초반 제구를 잡지 못하다 나중에야 서서히 구위가 올라가는 패턴이 반복됐다. 그러나 이날 그는 5회 첫 타자 김민성부터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등 부드러운 폼과 간결한 피칭을 선보였다.

김병현은 8월 들어 3경기에서 1승 9⅓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김병현은 이날 경기 전 "폼도 그렇고 제가 원하는 대로 이것저것 해보면서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등판이 미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불펜 피칭 때 몸도 많이 풀고 있어서 괜찮다"고 웃었다.

이날 김병현의 피칭은 패전을 불렀지만 KIA에 싸울 만한 힘을 가져다 준 호투였다. 오히려 데뷔 후 언더 상대 3할3푼6리로 유독 강한 강정호와의 승부를 앞두고 8회까지 올라와야 했나 라는 생각이 들 만했다. 친정팀을 상대로 자신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경기였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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