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역습' LG 에이스 3인방으로 4위 사수
[OSEN=윤세호 기자] 류제국(31)이 부활했다. 두 경기 연속 무사사구 경기를 펼치며 개인 2연승, 팀은 4연승에 성공했다. 27일 두산전서 6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류제국의 활약으로 LG 트윈스는 4위 경쟁팀이자 잠실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3경기 차이로 따돌렸다. 류제국과 LG 모두에 의미가 큰 승리였다.
일단 류제국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다. 자신이 의도한대로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풀카운트까지 가지 않으려 했고, 맞혀 잡는 투구를 하면서도 다양한 구종을 모두 살려 7개의 탈삼진도 기록했다. 오랜만에 체인지업 커브 투심 패스트볼이 모두 잘 들어갔다. 결정구가 많은 만큼, 삼진을 잡은 구종도 제각각이었다.
이로써 류제국은 올해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선발승을 올렸다. 올해 시작부터 투구밸런스가 흔들렸고, 경기 중 수비 실책 같은 불운까지 겹치며 부진했으나, 이제 정상궤도에 올랐다. 커브의 제구가 눈에 띄게 향상됐고, 투구밸런스까지 찾으면서 이상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스프링캠프부터 계획했던 경제적인 투구를 앞세운 '이닝이팅'이 이뤄진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공이 몰릴지언정 스트라이크존 한참 밖으로 빠져나가는 공은 확연히 줄어들었다.
류제국은 지난 7월 19일 후반기를 앞둔 시점에서 "무실점까지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6이닝 이상은 던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 타자와의 승부를 짧게 가져가는 것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어떻게든 배트를 유도해보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LG 양상문 감독도 이날 경기 승리 후 "선발투수 류제국을 칭찬해주고 싶다"며 류제국의 최근 활약에 의미를 부여했다.
LG로선 가장 중요할 때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4위를 지켜야하는 상황에서 브래드 스나이더와 에버렛 티포드 두 외국인선수가 부상으로 엔트리서 빠졌다. 둘의 활약이 두드러지지는 않았으나, 적어도 스나이더는 외야수비에서 팀에 큰 공헌을 해왔다. 티포드의 자리를 메울 장진용도 아직은 물음표다. 플러스보다 마이너스가 크다. 하지만 '제국의 역습'을 통해 LG는 류제국 리오단 우규민 선발진 에이스 3인방을 구축, 남은 22경기서 꾸준히 승리를 쌓을 수 있게 됐다.
리그 최강 불펜진을 자랑하는 LG기 때문에 선발진 안정은 큰 힘이 된다. 이미 양질의 불펜진으로 지금까지도 특정 불펜투수의 혹사가 없다. 선발투수 셋이 퀄리티스타트만 찍어줘도 쉽게 승리공식을 유지할 수 있다. 불펜진에 쏠렸던 무게중심이 선발투수들의 도약으로 평행선을 이루려고 한다.
리오단은 퀄리티스타트 15회로 리그 전체 공동 1위에 자리 중이다. 우규민은 후반기 5경기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 대열에 류제국도 합류해 불펜진의 과부하를 차단한다. 어느덧 팀 평균자책점 4.67. 이 부문 리그 2위 삼성의 4.61도 가시권에 뒀다. 시간이 흐를수록 '지키는 야구'가 완성되고 있다.
게다가 아시안게임 이후에는 연전이 적기 때문에 선발투수 2, 3명을 집중투입하는 식의 운용도 가능하다. 굳이 선발투수 5명을 모두 가동할 필요가 없다. 9개 팀 중 가장 많은 106경기를 치른 게 LG에 유리하게 작용할 확률이 높다. '꼴찌에서 4위로'. LG의 기적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편 LG는 아직 10승 투수가 한 명도 없지만, 에이스 3인방의 동반 10승 달성도 가능하다. 우규민이 8승, 류제국과 리오단이 각각 7승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세 투수 모두 4번 이상의 선발 등판이 남아있다. 최근 상승세를 페넌트레이스 끝까지 이어간다면, 각자의 두 자릿수 승과 더불어 LG의 포스트시즌 진출 조기 확정도 이뤄질 듯하다.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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