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K팝 대규모 공연 취소 파문..한류 타격 우려

입력 2014. 8. 28. 05:02 수정 2014. 8. 28.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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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 서부 뒤셀도르프에서 내달 12∼13일 개최될 예정이던 대규모 K팝 콘서트가 표 4천 장이 판매된 상황에서 돌연 취소됐다.

이에 따라 K팝 공연 관람을 고대한 유럽 팬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유럽 지역에 형성된 한류 이미지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28일 현지 공연계에 따르면 한국의 공연기획사 '디프원홀딩스'의 독일 쪽 대행사인 '이벤팀'은 뒤셀도르프 ISS 돔에서 열려던 K팝 공연을 취소한다는 디프원홀딩스 측의 통보가 있었다고 페이스북(https://de-de.facebook.com/kculturefestivalgermany)에 최근 밝혔다.

'2014 K-컬처 페스티벌 인(in) 독일'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번 행사는 이틀간 아이돌 그룹의 공연뿐 아니라 K팝 리믹스 클럽 파티, K팝 커버댄스 경연 대회, 유럽 K팝 오디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으로 홍보됐다.

공연기획사는 무엇보다 Block B, MBlaq, 에일리, VIXX, GOT17, BtoB와 같은 아이돌 그룹이 공연에 참가하는 것으로 선전해 유럽 한류 팬들의 기대를 부풀렸다.

또 군 위안부 만화전과 같은 뜻있는 부대 행사도 준비됐다고 이 행사 진행 과정을 잘 아는 소식통들이 전했다.

그러나 애초 티켓 판매가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진 6천 장에 크게 못 미치는 4천 장에 그치자 공연 주최 측은 취소를 결정했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공연 장소로 선택된 ISS 돔은 1만 석 규모이며, 티켓은 장당 90유로에서 130유로 선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대행사 측은 당장 법적 대응 검토에 나섰고, 고객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환급 요구에 더해 거센 분노를 표했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한 고객은 공연을 보려고 예약한 호텔 숙박비와 열차표 요금까지 합치면 600유로가 넘는다며 거칠게 항의했다.

일반 고객뿐 아니라 이번 행사의 경연에 참여하려던 이들은 한층 더 강력하게 반발했다. 한 페이스북 글 게시자는 팀멤버들이 행사 참여를 준비하며 들인 돈이 1천966유로 라면서 이를 보상하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한류 문화에 관심이 많은 공연계의 한 관계자는 "유럽 국가 각 지에서 공연을 보겠다고 표를 샀을 텐데 이렇게 무책임하게 취소하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하며 "한류 문화에 대한 유럽인들의 신뢰에 미칠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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