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대답 없는 그들..40일째 실종자 10명

표언구 기자 2014. 8. 2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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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침몰 현장에는 지금도 남은 10명을 찾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10명이라는 수치는 벌써 40일째 그대로입니다.

진도 팽목항에 표언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세월호 사고 134일째, 팽목항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부두에 진열된 사진과 노란 리본에 적힌 사연들만 간간이 이어지는 방문객들을 맞고 있습니다.

[강용대/경남 창원시 : 너무 한적하고 기억에서 많이 잊혀진 듯한 느낌을 받아서 많이 안타깝고 속상한 기분도 있습니다.]

누군가가 그려준 초상화를 통해 보고 싶은 고통을 달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희망도 사그라지는 느낌입니다.

[권오복/실종자 가족 : 이제는 못 찾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몇 달 전만 해도 나는 못 찾을 거란 생각은 안 했어요.]

물살 센 대조기를 맞아 오늘(27일) 수색작업은 1시간만 진행됐습니다.

지난달 18일 이후 40일째 실종자 추가 발견 소식은 없습니다.

변경된 방식으로 잠수 시간을 늘렸지만 연이은 태풍과 기상악화로 정작 실제 잠수 시간은 사고 초기보다 더 줄었습니다.

[배의철/변호사, 실종자가족 법률대리인 : 부유물 아래에 있거나 부유물 사이에 끼어 있는 10명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절대 시간이 필요한 거죠. 부유물을 일단 밖으로 빼내는 작업을 해야 하는 거니까.]

장애물 때문에 한 번도 수색하지 못한 4층 배꼬리 좌측 다인실이 집중 수색 구역입니다.

현재로선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이는 곳입니다.

하지만 한정된 잠수 시간 때문에 장애물 철거작업은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고대책본부는 수색과 촬영을 병행하면서 가족들의 동의를 받아 격실과 구역별로 수색 완료를 선언할 예정입니다.

최소한 다음 달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이런 방식의 수색기간 동안, 가족들은 또 기약 없는 기다림을 이어가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표언구 기자 eung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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