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급증한 전자담배..대책은 유명무실

한세현 기자 2014. 8. 2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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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자담배는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습니다. 저쪽에 보시는 것처럼 연초담배는 갈수록 이용자가 줄어들고 있는데 전자담배는 지난 1년 새만 해도 이용자가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규제방안도 이미 마련돼 있지만 이게 사실상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게 문제입니다.

한세현 기자가 뉴스 인 뉴스에서 보도합니다.

<기자>

도심 공원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

사무실에서, 음식점에서, 심지어 고등학교 교실에서도 자유롭게 피웁니다.

모두 금연 규정 위반입니다.

전자담배도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100제곱미터 이상의 영업장, 도심공원, 교육시설에서는 이용이 금지되기 때문입니다.

[보건복지부 담당자 : 금연구역은 26가지 종류가 국민건강증진법에 규정돼 있습니다. 전자담배가 담배가 아니었던 적은 한 번도 없고요, 원래 똑같은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전자담배도)금연구역이 있다는 얘기 들어보셨어요?]

[전자담배 이용자 : 전자담배도 그런 게 있어요? 처음 들어봤어요. 몸에 안 해롭다고 생각하니까 그냥 피우던데요.]

전자담배 이용자 중 70% 이상이 금연구역에서 전자담배를 피울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지난 4월 '금연지도원'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민간 단속원을 배치해 계도활동을 펼치겠단 건데, 아직 시행은 못 하고 있습니다.

[이복근 사무총장/청소년흡연예방협회 : 예산 문제와 인력 문제로 인해서 지자체나 행정기관이 매우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일환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도입이 되고…]

허위과장 광고도 문제입니다.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된다거나 몸에 덜 해로울 것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문창진/WHO 담배규제기본협약 의장 : 담배의 대용품이다, 담배를 끊기 위한 수단이다, 이렇게 여겨져 왔지만 새로운 형태의 신종 담배라고 인식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전자담배도 몸에 해로운 담배라는 사회 전체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박선수)한세현 기자 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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