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朴대통령 뮤지컬 관람 놓고도 '설전'
"세월호 유족에 2차 외상" vs "국정 챙기지 말라는 말이냐"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류미나 기자 = 여야는 27일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대치속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뮤지컬 관람을 놓고도 설전을 주고 받으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시내 한 공연장에서 연극과 무용, 영화와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가 결합된 융·복합 뮤지컬 `One Day'를 관람했는데, 새정치연합은 이를 비판의 도마위에 올렸다.
새정치연합 김영근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수해까지 발생한 시점에 이뤄진 공연 관람은 어색하고 적절치 않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5일째 곡기를 끊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를 비롯한 세월호 유가족이 절박한 심정으로 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고 있다"며 "공연 관람은 유가족에게 '2차 외상'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나아가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공연 관람이 대다수 세월호 유가족에게 염장 지르고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준다는 판단은 하지 않았는가"라며 "염치없는 청와대"라고 날을 세웠다.
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지난 6일 영화 '명량'을 관람한 사실까지 거론하며 "
"정국이 어느 때보다 엄중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달 들어서만 두 번째 공연을 관람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에 대해 부적절한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매월 마지막 수요일로 정해진 '문화가 있는 날'에 이뤄진 일정으로, 젊은 문화예술인이 추구하는 새로운 장르의 융복합 창작 뮤지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활동을 비판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밝혔다.
박대출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뮤지컬 관람 이유는 융복합형 뮤지컬을 통해 문화융성과 문화산업 진흥을 도모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바로 이것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두마리 토끼를 잡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챙겨야 할 국정은 안전한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경제살리기, 민생돌보기, 창조경제, 문화융성 등 끝도 없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게 없고, 어느 하나 소홀히 해서도 안되는 것"이라며 "야당이 대통령을 정쟁대상으로 묶어놓으려는 것은 국정을 챙기지 말라는 거나 다름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kjpark@yna.co.kr,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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