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0억 쏟아붓고도 지지부진..암울한 '맨유 사이닝'

이두원 2014. 8. 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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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흔들린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야심차게 영입한 자원들이 제 역할을 못 해줬다는 점이다.

데이비드 모예스 전 감독은 퍼거슨의 마지막 제자인 윌프레드 자하를 시작으로 마루앙 펠라이니와 후안 마타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지만 그 효과는 미미했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루크 쇼와 안데르 에레라, 마르코스 로호를 비롯해 역대 최고 이적료인 5970만 파운드(약 1002억 원)에 앙헬 디 마리아를 데려왔다.

그러나 기대를 모인 쇼와 에레라는 부상 중이고, 로호는 워크 퍼밋 문제로 이제서야 막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그 만큼 이들의 시작은 지지부진하기만 하다.

영국 텔레그라프도 이런 문제를 제기했다. 이 매체는 맨유가 지난 1년간 새 선수 영입에 총 2억 1370만 파운드(약 3600억 원)를 들였지만 이들이 지금까지 도출해낸 결과물은 도합 35경기 출전에 7골에 그치고 있다며 천문학적 투자가 빠른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자하는 맨유 이적 후 교체로 단 2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을 만큼 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맨유팬들로서는 1500만 파운드(약 251억 원)의 이적료가 아까울 따름이다.

금액은 크지 않지만 또 2주간의 테스트 끝에 맨유 유니폼을 입은 라이트백 기예르모 바렐라(이적료 240만 파운드, 약 40억 원)는 아직까지 데뷔전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데려온 마타가 16경기에 출전해 7골을 터트리며 자기 몫을 했지만 그 역시 추락하는 맨유를 구해내진 못했다.

맨유는 급한 마음에 당시 팀 역대 최고 이적료인 3710만 파운드(약 623억 원)를 지불했지만 '마타 임팩트'는 그리 크지 않았다.

여기에 2750만 파운드(약 461억 원)를 들인 펠라이니는 실패한 계약으로 끝이 날 판이다. 지난 시즌 16경기에 출전해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그는 현재 이적 리스트에 올라 있다.

문제는 올 여름 영입한 자원들도 출발이 그리 좋지 않다는 점이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로 선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은 맨유는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보다 높은 금액을 지불해야만 했다. 에레라를 데려오는데 2900만 파운드(약 487억 원)를 썼고, 루크 쇼 역시 2700만 파운드(약 453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하지만 에레라는 개막전에서 부상을 당했고, 쇼는 오프 시즌 장기 부상을 당하며 현재 '활용 불가' 상태에 있다. 1600만 파운드(약 268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로호 역시나 워크퍼밋 문제로 지난 두 경기에 결장했다.

이들의 결장 속에 맨유는 개막 2연전에서 1무1패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고 27일(한국시간) MK돈스와의 리그컵에서 0-4로 패하며 2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디 마리아에 희망을 품고 있지만 몸값이 도마에 올랐다. 맨유는 디 마리아 영입을 위해 역대 최고 이적료인 5970만 파운드를 지불했다. 그러나 팬들은 도를 넘은 지출이라는 반응이다.

디 마리아가 과연 돈값을 할지 지켜봐야 되겠지만 확실한 건 맨유가 지금까지 들인 투자에 비해 거두고 있는 결실이 너무 초라하다는 점이다. 맨유로서는 앞으로 이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또 그들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에 올 시즌 운명이 걸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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