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한화 앨버스 부모 "아들 찾아오길 잘해"

김유정 2014. 8. 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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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유정]

한국 땅을 찾은 한화 앨버스의 아버지 버나드 앤드류(62, 사진 왼쪽)와 데니스 엘리자베스(61)

"우린 말도 잘 못하는데요. (인터뷰는) 아들이나 해주세요."

한화 외국인 투수 앨버스(29)의 부모에게 인터뷰 요청을 하자 돌아온 답변이었다. 앨버스의 아버지인 버나드 앤드류(62)와 어머니 데니스 엘리자베스(61)는 지난 4일 낯선 이국 땅인 한국까지 아들을 보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왔다. '그동안 아들이 보고 싶지 않았냐'는 질문에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던 어머니 엘리자베스는 누구보다 인자한 인상을 지녔다. 아들이 등판하는 날에는 어김없이 경기장을 찾아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심정으로 마운드에 있는 아들을 지켜봤다. 그의 모습에서 아들을 향한 애정이 느껴졌다.

캐나다에서 청소년들에게 야구를 가르쳤다는 아버지 앤드류는 무뚝뚝하지만, 한국에서 씩씩하게 야구를 하는 아들을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했다.

앨버스는 "부모님이 한국에 계셔서 외롭지 않다. 큰 힘이 된다"고 했다. 부모의 응원 덕분이었을까. 앨버스는 지난 25일 광주 KIA전에서 국내 무대 첫 완봉승을 따냈다. 한화로서는 2011년 5월28일 이후 1185일 만의 완봉승이자, 팀 외국인 투수로는 에스트라다 이후 무려 11년3개월 만에 나온 값진 기록이었다. 8월의 어느날, 대전구장에 찾아온 앨버스의 부모를 만나 얘기를 나눴다.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아들을 향한 사랑을 느끼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 한국 음식이나 문화에 대해 경험을 해봤나.

엘리자베스="한국에 와서 불고기를 먹어봤는데 입맛에 잘 맞았다. 김치 같이 매운 음식들이 많은데, 미안한 말이지만 솔직히 입맛에 맞지는 않다. 한국 야구 문화에 대해서는 감탄했다. 팬들이 이토록 열정적일 수 있는지 올 때마다 신기하다. 모두 야구 자체를 즐기는 것 같아 보기 좋다."

- 부모님이 한국에 오신 후로 앨버스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다.(앨버스는 8월 한 달간 4경기에 출장해 1승무패·평균자책점 2.39를 기록 중이다. 득점 지원이나 불펜진의 난조로 승수를 쌓지 못했을 뿐 매 경기 그는 선발로서 제 몫을 다해줬다.)

엘리자베스="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앨버스는 늘 열심히 한다. 그것들이 지금에서야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 앨버스는 언제 야구를 처음 시작했나.

앤드류="앨버스는 3살 때부터 야구 방망이와 글러브, 공을 늘 곁에 두고 살았다. 앨버스와 야구를 따로 떼어 놓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그는 야구를 좋아했고, 즐겼다. 내가 그때는 16~18살 정도 되는 아이들에게 야구를 가르쳤기 때문에 앨버스도 늘 따라다니면서 야구를 했다.(아버지 앤드류는 학창 시절 야구 동아리 활동을 하며 야수로 뛰었다고 한다.)"

- 아들에게 야구를 시킬 때 고민은 없었나.

엘리자베스="전혀 고민하지 않았다. 앨버스는 어려서부터 착했고, 성실했다. 무엇을 하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겁게 살길 바랐다. 그게 야구이든 공부이든 축구이든 우리는 아무 상관 없었다. 그리고 앨버스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 크면서 사춘기를 겪거나 사고를 치지는 않았는지 궁금하다.

엘리자베스="앨버스는 정말 착하고, 좋은 아들이었다."

- 멀리 한국에 간다고 했을 때 걱정했을 것 같은데.

앤드류="솔직히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야구에서만큼은 앨버스가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부모는 자식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우리는 앨버스의 한국행을 존중했다. 한국에 와서 보니 앨버스가 좋은 결정을 내렸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은 멋지다."

- 아버지가 보기에 앨버스는 어떤 선수인가.

앤드류="앨버스는 아직까지 노력을 더 많이 해야하는 선수다. 부족한 부분이 많다. 고맙게도 앨버스도 늘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 앨버스가 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엘리자베스="열정적인 응원에 감사 드린다. 부족한 앨버스를 많이 사랑해 주길 바란다."

앤드류="앨버스 응원 많이 해달라."

대전=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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