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10억' 도전하는 김효주, 하이원서 독주체제 완성할까

김인오 2014. 8. 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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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역대 최초 상금 10억원 돌파가 가능할까?" 하반기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201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쏠린 최대 관심사다. 주인공은 투어 2년 차인 '천재골퍼' 김효주(19·롯데)다.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 김효주는 이어진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 최고 우승 상금(3억원)이 걸린 한화금융 클래식까지 제패하며 3승째를 달성했다.

시즌 내내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것도 놀랍다. 16개 대회에 출전한 김효주는 단 한 차례의 컷 탈락 없이 우승 포함 12번이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거의 모든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벌였다는 얘기다.

지갑이 두툼해질 수 밖에 없다. 우승 상금만 6억원을 획득한 김효주는 시즌 상금 7억9350만원으로 2위 허윤경(24·SBI저축은행)의 3억9290만원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독주하고 있다. 연말 상금왕 자리는 이미 예약된 셈이다.

KLPGA 투어 최초의 10억원 돌파라는 진기록도 노려볼 만하다. 아직 10개 대회가 남아 있다. 게다가 김효주의 송곳같은 날카로운 샷은 전혀 무뎌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드라이버 비거리는 수준급인 255야드, 페어웨이 적중률은 83%나 된다. 꾸준함의 척도인 평균 타수는 70.37타로 1위에 올라 있다.

김효주는 상금 10억원 달성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강원도 정선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2010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열리는 채리티 하이원리조트 오픈(총상금 8억원) 정상 정복을 위해서다. 이 대회는 29일부터 사흘간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567야드)에서 진행된다.

우승 상금은 1억 6000만원. 상금 규모가 큰 데다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져 대회 첫날부터 뜨거운 우승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만약 김효주가 시즌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상금 9억5350만원으로 KLPGA 투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대항마는 역시 '역전의 여왕' 김세영(21·미래에셋)이다. 그는 지난주 MBN 여자오픈에서 통산 다섯 번째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김세영은 한번 분위기를 타면 무섭게 치고 나가는 선수다. 지난해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극적인 역전우승을 거둔 후 곧바로 열린 KLPGA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올해 14개 대회에서 컷 탈락이 없다는 점도 위협적이다.

김세영은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고, 하루빨리 시즌 3승을 하는 것이 목표다"며 "이번 대회 코스는 현명한 전략이 필요하다. 지금 샷이나 퍼트 감이 좋기 때문에 그린 주변 어프로치를 보완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세 친구' 고진영(19·넵스), 김민선(19·CJ오쇼핑), 백규정(19·CJ오쇼핑)은 신인왕 경쟁도 볼 만하다. 현재 고진영이 신인왕 포인트 1316점으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김민선 1170점, 백규정 1131점으로 접전을 벌이는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신인왕 포인트 270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소속사 대회에 출전하는 조윤지(23·하이원리조트)도 정상을 넘보고 있다. 올해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준우승한 조윤지는 "주위에서 곧 우승하지 않겠느냐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며 "이왕 우승을 할 거라면 소속사 대회에서 하고 싶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김인오 (inoblu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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