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폭발' 다저스, 애리조나에 9-5 승리

[OSEN=김태우 기자] 타선이 집중력을 과시한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LA 다저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4회에만 6점을 몰아치는 등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9-5로 이겼다. 75승58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의 승차를 5경기로 유지하며 지구 선두 굳히기에 본격 돌입했다.

1회 홈런으로 선취점이 나왔다. 2사 2루 상황에서 8월 타율이 다소 저조했던 맷 켐프가 상대 선발 트레버 케이힐로부터 좌측 담장을 빨랫줄처럼 넘기는 선제 2점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LA 다저스 선발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도 초반 그다지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2회 2사 2,3루에서 인시아르테에게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4회 집중력을 과시하며 대거 6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곤살레스와 켐프가 연속 볼넷을 얻은 다저스는 1회 1,2루에서 크로포드의 좌전 적시타, 그리고 터너의 중전 적시타로 다시 앞서 나갔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비디오 판독(챌린지)이 성공했다. 엘리스의 중전 적시타 때 크로포드가 3루를 돌아 홈으로 뛰었고 인시아르테의 송구에 걸려 아웃됐다. 그러나 다저스 벤치는 어필을 했고 결국 몬테로가 손에 공을 쥐고 빈 미트로 태그를 한 것이 드러나 번복됐다.

기세를 탄 다저스는 직후 에르난데스의 번트 때 1루에서 아웃됐다는 판정을 다시 비디오 판독으로 뒤집으며 1점을 뽑았다. 이후 고든의 적시타와 곤살레스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며 4회에만 6점을 뽑아냈다. 다저스는 4회 인시아르테에게 다시 1,2간을 빼는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7회 1사 후 라미레스, 크로포드, 터너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되찾으며 9-3으로 앞서 나갔다.

다저스는 8회 불펜 투수 리그의 부진이 이어지며 1점을 내줬고 9회 2사 후 1점을 더 실점했으나 대세를 지키는 데는 별다른 지장이 없었다. 선발 에르난데스는 초반 어려움을 겪었으나 6이닝을 3실점으로 버티며 시즌 8승(9패)째를 따냈으며 타선은 푸이그를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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