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더 이상 약점 아닌 세 가지 요소

스포츠한국미디어 박대웅 기자 2014. 8. 2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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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대전=박대웅 기자] 동네북 신세를 면치 못하던 한화가 이제는 달라졌다.

한화는 26일 대전 NC전에서 3-2로 승리를 거두며 시즌 42승1무59패(승률 0.416)를 기록, 8위 SK와의 승차를 2경기까지 좁히는데 성공했다.

여전히 최하위 탈출까지 호락호락하지 않은 관문이 남아있다. 하지만 8월 이후만 놓고 보면 10승6패의 성적으로 삼성(10승4패)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인 팀이 바로 한화다. '고춧가루 부대'에서 어느덧 당당한 4강 경쟁을 펼칠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난 것이다.

한화는 올시즌 뿐 아니라 지난 몇 년 간 발목을 붙잡힐 수밖에 없었던 약점들을 최근 들어 상당 부분 개선했다는 점에서 더욱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먼저 외국인 선수 경쟁력에서 더 이상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데이비스, 로마이어 등 외국인 타자만큼은 그동안 최고의 선수들이 거쳐 간 가운데 올해도 피에가 타율 3할2푼9리 15홈런 83타점 52득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든든히 다해내고 있다.

반대로 '외국인 투수 잔혹사'에 시달려왔던 한화지만 이제는 이와 같은 걱정도 상당부분 덜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먼저 6월까지 2승8패 평균자책점 7.12를 기록했던 앨버스가 7월 이후에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26의 성적으로 완벽한 반등에 성공했고, 타투스코 역시 매달 평균자책점을 떨어뜨리며 한국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해나가고 있음을 알렸다.

특히 지난 25일 앨버스가 KIA를 상대로 완봉승을 따낸 뒤 26일에는 NC전에서 타투스코가 7.1이닝 1실점의 호투로 31일 만에 시즌 2승(2패)째를 수확했다. 외국인 투수들이 나란히 '인생 경기'를 펼친 가운데 내리 팀 승리를 책임진 일은 그동안 한화에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던 장면이다.

또한 한화는 불안했던 포수 포지션에 대한 걱정도 덜어낸 상태다. SK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조인성을 영입한 것이 '신의 한 수'로 작용했기 때문. 조인성은 클러치 순간마다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는 강력한 한 방을 터뜨렸을 뿐 아니라 정범모 등 같은 포지션에 위치한 후배들의 롤 모델이자 젊은 선수들을 다독일 수 있는 베테랑으로서의 역할까지 다해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불투명한 미래의 인식을 완전히 뒤바꿨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태양, 유창식이 부활의 기미를 드러내며 단순 유망주가 아닌 팀 내 에이스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렸고, 야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진 상황에서 강경학, 이학준, 이창열 등이 제 몫 이상을 다해내며 이보다 강한 잇몸이 존재할 수 있음을 증명해냈다.

스포츠한국미디어 박대웅 기자 yuksamo@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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