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에이즈 환자 1000명 넘어서
지난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을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한국인이 처음 10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3명이 새로운 에이즈 감염자로 발견되고 있지만 정부는 관련 예산을 줄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24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이목희 의원실(새정치민주연합)에 제출한 '연도별 HIV/AIDS 신고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의료기관 등을 통해 처음 에이즈 감염자로 확인, 신고된 인원은 1013명에 이른다. 외국인 101명을 합하면 지난해 감염자는 총 1114명이다.
에이즈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점차 토착화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로 인한 내국인 사망자도 2011년 148명, 2012년 110명, 2013년 139명 등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의 에이즈 관련 예산은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올해 질병관리 본부의 에이즈 관련 예산은 100억700만원이지만 내년 예산안에는 95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최근 보건당국은 에이즈 감염자들이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에이즈 전문요양병원에 대한 지정을 취소해 요양중이던 수십 명의 환자가 거리로 내몰리기도 했다.
이목희 의원은 "에이즈는 조기 진단해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에이즈 감염자 지원 예산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환자들이 편하게 치료할 수 있는 장기요양병원 확보에 온 힘을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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