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화산 분출 시작, 항공기 운항 '적색경보'

박수찬 2014. 8. 2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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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정부가 23일(현지시간) 바우르다르붕가 화산에서 소규모 분출이 일어났다며 인근 상공의 항공 적색경보를 발령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밝혔다.

아이슬란드 지질조사국(IMO)는 이날 남부 바트나이외쿠틀 빙하 지대에 위치한 바우르다르붕가 화산 인근 빙하면 아래에서 소규모 분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IMO는 "대규모 화산활동의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화산 지상 분출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바우르다르붕가 화산 인근의 항공기 운항 위험 경보를 적색수준으로 높인다"고 말했다.

항공 적색경보는 위험 안내의 최고 등급으로 화산 분출이나 지진발생이 임박할 때 발령된다. 발령 직후에는 모든 항공기의 운항 중단이 요구된다.

유럽 항공당국인 유로콘트롤은 "정기적으로 대기 중의 화산재 현황을 점검하고 예보하겠다"고 밝혔지만 항공기 운항 여부는 개별 항공사에 맡길 방침이다.

영국 항공사 버진아틀란틱은 런던발 샌프란시스코행 여객기의 경로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화산활동에 대한 우려로 바우르다르붕가 화산 북부에 위치하고 있던 관광객 300여명은 긴급 대피했다.

이번 화산 폭발로 지난 2010년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분출 때보다 더 큰 항공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10년 4월에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이 폭발하면서 6일간 유럽내 항공운항이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교통·물류가 혼란을 빚으며 세계 경제에서 약 17억달러(약 1조7306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바우르다르붕가 화산은 아이슬란드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이자 가장 큰 화산이다. 때문에 바우르다르붕가 화산이 분출할 경우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분출 때 보다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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