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터키 상대로 1976년부터 스파이 행위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이 지난 40년 가까이 터키를 상대로 스파이 행위를 했다고 독일 시사 매체 포쿠스 온라인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쿠스와 이 매체를 인용한 슈테른 등 독일 언론은 사민당(SPD) 출신의 헬무트 슈미트 총리가 집권하던 기간인 1976년부터 연방정보국(BND)이 터키 기관과 인사들을 상대로 도·감청 등 스파이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최근 정부 문건을 인용한 기사에서 독일 정부가 터키를 스파이 대상국으로 지정했다고 밝힌 시기는 2009년이었다.
터키 정부는 슈피겔 보도를 접하고 지난 18일 주터키 독일 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한스-페터 울 집권 기민당(CDU) 연방하원 의원은 이번에 포쿠스 온라인에 인신매매, 마약 거래, 테러 등 터키에 대해 스파이 활동을 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당시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독일은 터키의 최대 수출국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이며, 터키는 무엇보다 독일 사회에 가장 많은 인구가 유입된 국가인 만큼 이번 사안이 양국의 우호관계에 어느 정도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독일로서는 자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스파이 행위를 줄곧 비난해온 터라 거듭 곤란한 처지에 몰리게 됐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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