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퍼거슨 시위진압 경찰, 시위대에 욕설·살해위협

2014. 8. 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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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10대 흑인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데 대한 항의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이번엔 경찰이 시위대를 '미친개'라고 비하하고 살해위협까지 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카운티의 글렌데일 경찰서는 22일(현지시간) 퍼거슨시 시위대를 모욕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마이클 패퍼트 경관을 정직 처분했다고 밝혔다.

글렌데일과 함께 세인트루이스카운티에 속한 소도시인 퍼거슨에서는 지난 9일 10대 흑인 소년 마이클 브라운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사위가 열흘 넘게 계속되고 있다.

패퍼트 경관은 지난 17일부터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5건의 글을 올리며 "시위대에 신물이 난다. 너희는 사회의 짐 덩어리며 공동체의 병충해"라고 비난했다.

또 그는 "시위대를 첫날밤에 미친개 잡듯이 진압했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패퍼트는 이 글에서 자신이 시위 진압에 직접 나섰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기자들은 그가 시위 진압에 동원된 수백명의 세인트루이스 경찰 가운데 한명으로 보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글렌데일 경찰서는 이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내부조사를 통해 글을 작성한 배경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일에는 세인트루이스의 외곽도시 세인트 앤 소속 레이 앨버스 경위가 퍼거슨 시위대를 향해 반자동소총을 겨누고 욕설을 하며 죽이겠다고 위협하는 영상 2건이 유튜브에 공개됐다. 앨버스 경위 역시 정직 처분을 받았다.

한편 마이클 브라운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는 22일 저녁에도 계속됐다. 이날 시위에는 150여명이 참가했으며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으로 진압했던 종전과는 달리 저자세로 시위대를 통제했다.

마이클 브라운의 장례식은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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