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는 꼭 만회" 강경학, 한화 히트상품 떴다

2014. 8. 2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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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보면 볼수록 정말 물건이다. 어디서 이런 선수가 이제야 왔나 싶을 정도. 4년차 신예 유격수 강경학(22)이 한화의 새로운 히트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강경학은 지난 22일 대전 SK전에서 공수 양면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4-3으로 리드한 7회 1사 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로 결정타를 폭발시키며 2안타 멀티히트를 가동했고, 5회 1사 1루 수비에서도 절묘한 2루 글러브 토스로 김강민의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이날 강경학의 활약이 더욱 빛난 건 실수를 만회했다는 점 때문이다. 2회 무사 2루에서 벤치의 번트 사인이 나왔지만 제대로 갖다 대지 못해 3루로 향하던 2루 주자 조인성이 SK 포수 이재원의 송구에 걸려 횡사했다. 아직 경험 미숙이 드러난 대목이었다.

하지만 강경학은 이 타석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고 8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보란듯 만회했다. 주눅들지 않고 일어선 그는 7회 결정적인 적시 3루타에 안정된 수비까지 보여줬다. 김응룡 감독도 "번트 실패는 고쳐야 하지만, 7회 3루타가 결정적이었다"고 칭찬했다.

강경학은 경기 후 2회 상황에 대해 "번트를 댔어야 했는데 타이밍을 놓쳤다. 실수를 한 만큼 만회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5회 병살 과정에서 보여준 글러브 토스에 대해서도 "즉흥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다. 어느 정도 생각하고 빨리 연결하려다 보니 그렇게 됐다"며 범상치 않음을 드러냈다.

이처럼 강경학은 실수를 통해 매번 한 단계 더 성장해가고 있다. 지난 12일 대전 두산전에서 강경학은 평범한 땅볼 타구를 잡고 2루로 던진 게 그만 악송구가 돼 2실점으로 이어지는 치명적 실책을 범했다. 문책성으로 교체돼 후유증이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언제 그랬냐는듯 선발 복귀 후 연일 맹활약이다.

강경학은 "실수를 하고서 조금 위축된 것도 있었지만, 형들이나 코치님들이 '괜찮다. 그러면서 크는 것'이라고 위로해줘 힘이 됐다"며 "내가 못 한 것에 대해서는 실망하지 않는다. 다음 기회에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더욱 집중력있게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한다"고 말했다. 당당한 패기와 독기가 잘 어우러졌다.

이달부터 주전 유격수로 등용된 강경학은 올해 15경기밖에 뛰지 않았지만 타율 3할1푼4리 11안타 1홈런 6타점 6득점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경쾌한 풋워크를 앞세운 폭넓은 수비로 한화의 센터라인 강화에도 힘을 보탰다. 신인이나 다름 없는 경력이지만 큰 부담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빠르게 적응 중이다.

강경학은 "난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지금도 1군에서 계속 배우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1군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고 끝까지 남아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강경학에게서 한화표 명품 유격수 탄생을 기대케 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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