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NL 사이영 레이스 최후 승자되나

입력 2014. 8. 23. 10:13 수정 2014. 8. 2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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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치열한 3파전 양상이었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구도에서 클레이튼 커쇼(26, LA 다저스)가 치고 나가고 있다. 경쟁자였던 조니 쿠에토(28, 신시내티), 아담 웨인라이트(33, 세인트루이스)가 다소 주춤한 사이 맹활약을 이어가며 '대세'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커쇼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8이닝 동안 10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 시즌 15승째를 따내며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지난 17일 밀워키전에서 완투패를 기록한 후 갑작스런 4일 만의 등판이었지만 아무런 동요 없이 묵묵히 마운드를 지켰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1.86에서 1.82로 끌어내리며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팀으로서도 중요한 승리였지만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한 판이었다. 커쇼는 올해 사이영상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팀 린스컴(샌프란시스코, 2008~2009) 이후 첫 2연패 도전이다. 이런 상황에서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공고히 했고 22일 현재 다승 부문에서도 쿠에토, 웨인라이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내용뿐만 아니라 '결과'적인 측면에서도 두 경쟁자에 뒤질 것이 없는 여건을 만든 것이다.

당초 커쇼는 사이영 레이스에서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부상으로 시즌 초반 한 달 가량을 결장했기 때문이다. 쿠에토, 웨인라이트의 뒤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 커쇼는 22일까지 21경기에서 153⅓이닝을 던졌다. 쿠에토(27경기, 192⅔이닝), 웨인라이트(25경기, 176이닝)에 비해 출전 경기수와 소화이닝이 부족하다. 그러나 너무나도 압도적인 투구 내용에 이런 불리함도 서서히 지워지고 있다.

커쇼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1.82에 불과해 2년 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 진입을 노리고 있으며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은 0.83으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왼손 투수로서는 가장 뛰어난 수치를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은 1할9푼4리고 피출루율은 2할2푼6리로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235)를 제치고 리그 1위에 올라있다. 던졌다 하면 7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발군의 능력, 그리고 쉽게 무너지는 일이 없다는 점도 강점이다.

쿠에토와 웨인라이트가 주춤하고 있다는 점도 커쇼로서는 득이다. 4월까지 1점대 초반 평균자책점을 질주하던 쿠에토는 월별 평균자책점이 계속 오르고 있다. 5월은 2.25, 6월은 2.43, 7월은 2.58, 그리고 8월은 3.00이다. 여전히 뛰어난 성적이지만 6월 0.82, 7월 1.07을 기록한 커쇼에 비하면 떨어진다. 웨인라이트 또한 8월 들어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5.13까지 치솟으며 불안감이 감지되고 있다.

출전 경기수는 시즌 끝까지 만회가 어려울 전망이지만 이런 압도적인 '인상'은 표심에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레 역전승이 점쳐지고 있다. ESPN의 컬럼니스트 키스 로 역시 "왈가왈부할 부분이 많지 않다. 커쇼가 9월에 많은 경기에 결장하는 사정이 있지 않은 이상 대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손을 들어줬다. 출전 경기가 적긴 하지만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등에서 훨씬 뛰어나다는 이유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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