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쭐난 디펜딩 챔피언.. B. 뮌헨, 개막전 진땀승

김정희 2014. 8. 2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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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이번 시즌에도 압도적 기세를 발할 것이라 예상됐던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개막전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결코 뒷맛이 개운하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23일 새벽 3시 30분(한국 시각) 홈 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서 열린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서 2-1로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바이에른 뮌헨은 토마스 뮐러(전반 37분)와 아르연 로번(후반 2분)이 각각 골을 기록한 데 힘입어 이비차 올리치가 후반 7분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볼프스부르크를 제압했다.

구멍이 많이 보이는 스쿼드였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티아고·하비 마르티네스 등이 부상으로 이탈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유망주 지안루카 가우디오를 선발로 기용하는 등 고민이 많이 보이는 듯한 라인업을 들고 나섰다. 단테·필립 람·홀거 바트슈트버가 스리 백을 구성했고, 다비드 알라바·후안 베르나트 등이 미드필더로 올라서 최전방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 뮐러를 지원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부터 다소 답답한 모습이었다.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 유스 선수들이 기용돼서인지 발이 잘 맞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 특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발을 맞춘 바 있는 마리오 괴체와 레반도프스키의 호흡이 맞지 않는 점은 큰 아쉬움이었다. 점유율은 높은 편이었으나, 이는 대체로 알라바·람 등 왕성한 체력을 가진 선수들의 활동량으로 커버하는 점유율이었다.

그래도 선제골은 바이에른 뮌헨이 터뜨렸다. 전반 37분 로번이 오른쪽 측면을 번뜩이는 드리블로 돌파하고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뮐러가 이를 가볍게 방향만 바꿔 놨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1호 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강팀은 경기력이 부족해도 꾸역꾸역 승리는 챙긴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로번이 골을 넣을 때까지만 해도 그런 공식이 떠올랐다. 로번은 후반 2분 길라보기의 볼을 뺏은 후 번개같이 역습을 시도해 레반도프스키와 패스를 주고받아 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바로 5분 후 올리치의 환상적 왼발 감아차기 골이 터진 후 분위기는 다시 반전됐다. 마치 나사가 하나 빠진 듯 집중력이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이던 바이에른 뮌헨은 노이어의 골킥 미스에 이어 슈팅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볼프스부르크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볼프스부르크는 외려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바이에른 뮌헨을 몰아 붙였다. 후반 12분 레반도프스키에게 1:1 기회를 허용하는 등 위험한 상황이 있었으나 결코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 후반 중반 체력이 떨어진 듯한 루이스 구스타보를 빼고 후니오르 말란다를 투입한 이후엔 더욱 그랬다.

그러나 결국 볼프스부르크는 추가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33분 말란다가 결정적 공격 기회를 놓친 것이 컸다. 말란다는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받아 완벽한 기회를 맞았으나 두 차례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뮐러·로번 등이 추가골 기회를 잡았으나 성공시키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2-1로 마무리됐다.

거함이 개막전부터 침몰당할 뻔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의 공백은 생각보다 커 보였다. 과연 바이에른 뮌헨이 남은 이적 시장서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영입을 실시해 다시 예전의 위용을 보일 수 있을까? 물론 아직까지는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지만, 오늘 같은 경기력을 계속 보인다면 이번 시즌도 우승을 차지한다고 장담하기는 힘들 듯하다.

글=김정희 기자(kimjh07@soccerbest11.co.kr)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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