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음란 범죄 5년새 3배 급증.. "치료 필요한 장애"

정부경 기자 2014. 8. 23.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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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음란행위가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공연음란죄 적발 건수가 최근 5년 사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처벌이 상대적으로 약한 데 비해 피해자들이 받는 충격이 커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공연음란 범죄 건수는 2009년 526건에서 2010년 704건, 2011년 821건, 2012년 1283건 등으로 계속 증가 추세다. 지난해에는 1472건이 발생해 5년 사이 2.8배로 뛰었다.

성승연 한국상담심리학회 부회장은 "겉으로는 일상생활을 잘하는 것처럼 보여도 내면의 스트레스가 원활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기도 한다"면서 "공연음란 행위는 심리치료가 필요한 일종의 장애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10∼40대 국민 10명 가운데 1명은 '성(性)적 노출증'이나 '접촉증' 등으로 인한 피해를 본 적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단국대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는 지하철과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10∼40대 441명을 조사한 결과 성적 노출증과 접촉증 피해 경험자가 각각 15.6%(9명), 10.7%(46명)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적 노출증과 접촉증은 성도착증의 일종이다. 노출증 피해자는 여성이 90%로 압도적이었다. 접촉증 피해자 역시 여성이 86.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피해자들은 이후 '행동변화가 있다'거나 '더욱 조심스러워졌다' '복잡한 곳을 피하게 됐다'고 응답했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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