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참가 선언' 정효근, 드래프트 태풍의 눈

이우식 2014. 8. 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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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우식 기자] 팀의 미래를 책임질 신인을 뽑는 '2014-15시즌 KBL 신인 드래프트'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9월 17일로 예정돼있는 이번 드래프트는 소위 '이승현 드래프트'라 불릴 정도로 모든 관심이 이승현(197cm, 고려대4)에게로 쏠려 있다.

그러나 이틀 동안 '빅뉴스'가 두 건이나 터졌다. 바로 졸업반이 아님에도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내밀기로 한 두 3학년 선수들 때문. 그 주인공은 허웅(186cm, 연세대3)과 정효근(200cm, 한양대3)이다.

이중에서 허웅은 수개월 전부터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번 드래프트 참가설이 심심치 않게 떠돌았지만, 정효근의 경우 갑작스런 결정이라 큰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명실상부 한양대의 에이스인 정효근은 대경정산고 시절 200cm의 신장에도 포인트가드를 소화했을 정도로 뛰어난 운동능력과 센스, 기술을 갖춘 선수다. 이후 한양대에 진학해 팀 사정상 스몰포워드로 전향했지만, 한양대의 육상농구를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할 정도로 공격에서는 '프리 롤(Free role)'을 부여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 진출 이후에는 1번부터 3번까지 다양하게 소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져 상당히 매력적인 선수라 할 수 있다.

고려대 문성곤(195cm, 고려대3)과 함께 다음 시즌 드래프트의 강력한 1순위 후보로 거론되고 있기도 했지만, 집안 사정으로 인해 하루빨리 프로에 진출하는 길을 선택했다고 알려졌다.

그의 갑작스런 결정이 이승현과 김준일(203cm, 연세대4)로 거의 확정된 분위기인 1·2순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그보다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는 3순위 경쟁에는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3순위 후보로 거론되는 배수용(193cm, 경희대4), 김지후(188cm, 고려대4), 김기윤(183cm, 연세대4) 등이 어느 팀이 3순위 픽을 얻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받아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내년 드래프트의 1순위 후보였던 정효근이 가세함에 따라 혼란이 가중되게 됐다.

정효근은 2014 대학리그 정규리그를 마친 현재 경기당 19.7점(2위) 9.2리바운드(7위), 3.0어시스트(6위) 등 공격 부문에서 최정상급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고, 1.6스틸(11위), 1.2블록(5위) 등 수비 부문에서도 준수한 기록을 자랑해 '당장 프로에 오더라도 즉시전력감'으로 여겨졌다.

각 팀의 스카우터를 비롯한 코칭 스태프들도 새로이 판을 짜야 하게 생겼다. 지난 시즌 우승, 준우승팀을 제외한 8팀의 확률이 똑같이 배정돼 예년보다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정효근이라는 '매력적인 카드'가 들어온 이상 그를 빼놓고 그림을 그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24일로 정해져 있는 드래프트 참가신청서 마감시한이 이틀이 남은 상황에서 들려온 이같은 소식은 이번 드래프트 최고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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