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김문기 이사취임 승인 거부..총장사퇴 촉구도(종합 2보)
(세종·원주=연합뉴스) 구정모 배연호 기자 = 최근 상지대 총장으로 돌아와 교내외에 분란을 일으키는 김문기 씨의 이사 취임에 교육부가 제동을 걸었다.
교육부는 공식적으로 김씨의 총장직 사퇴도 촉구했다.
교육부는 최근 상지학원 이사회에서 김씨를 이사로 선임하고 상지대 총장으로 임명한 데 대해 상지대 측의 임원취임 승인 신청을 거부하고, 아울러 총장직도 사퇴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22일 밝혔다.
교육부는 김씨와 같은 사학비리 당사자를 이사로 선임하는 것은 애초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학교 정상화 결정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임원취임 승인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또 사분위가 지난 1월 회의에서 김씨가 정이사로 적절하지 않다며 정이사 선임을 반려한 점 등도 고려했다고 교육부는 덧붙였다.
총장 선임에 대해서도 교육부는 학교법인 이사회의 결정 사항이지만 김씨가 과거 부당한 행위로 실형 선고를 받았고 최근에도 검찰 수사를 받는 등 정상적으로 총장 구실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씨는 학내 구성원이 반대하고 대외적으로도 총장 임명을 우려하는 만큼, 구성원의 신임을 얻을 수 있는 인사가 총장으로 선임되는 것이 학교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교육부는 이번 공식적인 입장 발표에 앞서 고위 간부가 직접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총장직 사퇴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김씨가 총장직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감사나 행정지도 등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마련해 강력한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비리 전력자가 학교의 장이나 임원으로 선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법안 개정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 총장 사퇴를 촉구해온 상지대 교수협의회는 이번 교육부 결정에 대해 "학교, 학생, 지역사회를 위해 당연한 결정"이라며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교수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총장직 사퇴에 대해서도 교육부가 단호한 조치를 할지는 여전히 의문이 든다"며 "상지대 사태가 해결되려면 김 총장 사퇴는 물론 이사회까지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총장실 앞을 점거하고 지난 17일부터 농성 중인 상지대 총학생회도 교육부 결정을 당연한 결정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총학생회 측은 이어 "김 총장이 총장직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총장직을 사퇴할 때까지 농성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총장은 이날 교육부 발표가 있기 전 상지대 본관 총장실 앞에서 농성 중인 총학생회를 찾아 현재 사태를 개선하기 위해 공개토론 등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총학생회는 김 총장의 퇴진을 거듭 요구하며 대화를 거부했다.
pseudojm@yna.co.kr
byh@yna.co.kr
- ☞ '얼음물 샤워'는 계속…현빈·김희선도 의연하게 물세례
- ☞ 담배꽁초 단서…이발소 여주인 살인범 9년 만에 검거
- ☞ '유영철 롤모델' 20대 여성 살해 공익요원 무기징역
- ☞ "살기는 좋아졌는데..." 서구 선진국 IQ 저하
- ☞ 교대역 인근 도로 한복판에 싱크홀…승합차 바퀴 빠져
▶ 이슈에 투표하고 토론하기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김문기 총장 선임..상지대 다시 분규 속으로
- 폐업 모텔 화장실서 70대 백골로 발견…2년 훌쩍 지난 듯 | 연합뉴스
- "부모 죽여줘" 청부살인 의뢰한 10대…그 돈만 챙긴 사기범 | 연합뉴스
- 뉴스타파 기자들 "尹 잡아야죠" "아깝네"…검찰, 법정 공개 | 연합뉴스
- 사진 찍으려 새끼곰 억지로 끌어내다니…미국인들 '뭇매' | 연합뉴스
- 강아지 구하려 불길 뛰어든 60대 남성 숨져(종합) | 연합뉴스
- 부산 파라다이스 카지노서 잇단 '잭폿'…알고보니 직원 공모 | 연합뉴스
- 함안 교통사고 중증 환자, 병원 48곳 거부 속 수원까지 가 치료 | 연합뉴스
- "돈 못 갚으면 나체사진 유포" 기업형 대출협박범 5명 검거 | 연합뉴스
- 코로나 확진 뒤 동선 숨긴 20대 공무원…벌금 2천만원 확정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