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니퍼트 꺾으면 1타 4피인데"

김유정 2014. 8. 2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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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유정]

"오늘 이겨야하는데…."

류중일 삼성 감독이 22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청량한 하늘을 바라보며 푸념했다. 그는 "니퍼트를 오늘은 이겨야하지 않겠나. 오늘 이기면 1타 4피"라고 웃었다.

류 감독이 말한 1타 4피란 이날 1승으로 인해서 얻을 수 있는 네 가지의 부가적인 효과를 말한다. 삼성은 니퍼트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니퍼트와 4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평균자책점은 2.97)했다. 삼성이 2014년에 기록한 30패 중 4패를 한 투수에게 당한 것이다. 만약 이날 삼성이 니퍼트 공략에 성공하게 된다면 니퍼트 상대 올 시즌 첫 승 수확은 물론, 류중일 감독의 개인 통산 300승 달성 및 역대 최소 경기 감독 300승, 두산과의 상대전적에서 앞설 수 있다.

류 감독은 "니퍼트와의 맞대결을 위해서 우리도 우리 나름대로 분석도 하고, 준비도 했지만, 뭐 결과로 말하는 것이 아니겠냐"면서 "오늘은 이런저런 기록들도 걸려 있으니까 꼭 승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반면, 두산은 니퍼트를 앞세워 삼성과의 2연전에서 전날(21일) 패배를 딛고 1승1패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생각이다. 더불어 시즌 전적에서도 우위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니퍼트를 삼성전에 맞추려고 해서 맞춘 것도 아닌데, 선발 로테이션상 니퍼트가 삼성과 맞붙게 됐다"면서 "니퍼트가 삼성에 돼 강한지에 대해서는 영업비밀 상 얘기할 수 없다. 어제 우리가 졌으니까 오늘은 우리가 이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니퍼트도 기록을 걸고 뛰게 된다. 니퍼트의 통산 성적은 48승45패 1홀드로 만약 삼성을 상대로 승수를 추가한다면 외국인 선수 단일팀 최다승 타이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종전에는 랜들이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두산의 유니폼을 입고 49승을 거둔 바 있다.

대구=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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