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환 던져 저수지에 빠진 어른들 도운 초등학생
(사천=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사천의 한 초등학생이 구명환을 던져 저수지에 빠진 어른들의 구조에 도움을 준 사실이 알려졌다.
사천소방서는 지난 21일 오후 4시 50분께 와룡동 와룡저수지에서 문선초등학교 5학년 배진성(12) 군이 구명환을 던져 물에 빠진 어른 3명이 무사히 빠져나오도록 도왔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저수지에서 낚시하던 최모(41)씨가 실수로 놓친 낚싯대를 건지려고 물에 들어갔다가 힘이 빠져 허우적거리자 일행 배모(41)씨가 구하려고 물로 뛰어들었다. 함께 온 다른 최모(41)씨도 구조에 나섰다.
이들 3명이 체력의 한계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인근에서 운동하던 강모(44)씨가 발견하고 저수지에 뛰어들었다.
강 씨는 100여m를 헤엄쳐 배씨와 다른 최씨를 먼저 구해 저수지 둑 부근의 나뭇가지를 잡도록 하고 다시 최씨를 구하려고 헤엄쳐 들어갔다.
당시 가까운 곳에서 부모와 함께 낚시하던 배 군이 이 장면을 목격했다.
배 군은 사천소방서에서 저수지 둑에 설치한 구명환을 가져 와 밧줄을 묶어 던졌고, 이들은 구명환을 잡고 무사히 물에서 빠져나왔다.
배 군은 "저수지 둑에 구명환 등이 설치돼 있다는 것을 학교에서 배워 알고 있었다"며 "물에 빠진 어른들을 구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사천소방서는 배 군에게 표창장 수여를 검토하고 있으며, 낚시객들을 구한 강 씨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shchi@yna.co.kr
- ☞ "휴일 맞나요?" 올 추석 첫 대체휴일 앞두고 '혼선'
- ☞ 은행들, 대출금리는 '찔끔' 예금금리는 '왕창' 내렸다
- ☞ 자살병사 조의금 가로챈 여단장 수사자료 공개소송 패소
- ☞ "커피 하루 2잔만 마셔도 카페인 권고량 초과"
- ☞ '만튀'에 '음란행위'까지…길거리 성범죄 주의보
▶ 이슈에 투표하고 토론하기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폐업 모텔 화장실서 70대 백골로 발견…2년 훌쩍 지난 듯 | 연합뉴스
- 국내 첫 급발진 의심사고 재연 시험…"페달 오조작 가능성 없다" | 연합뉴스
- 사진 찍으려 새끼곰 억지로 끌어내다니…미국인들 '뭇매' | 연합뉴스
- 中 "하프마라톤 승부조작은 사실…기록 취소·담당자 문책" | 연합뉴스
- "부모 죽여줘" 청부살인 의뢰한 10대…그 돈만 챙긴 사기범 | 연합뉴스
-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서 에스컬레이터 유리 파손…인명피해 없어 | 연합뉴스
- 中 판다기지, 판다에게 비스킷 준 70대여성에 "평생 출입금지" | 연합뉴스
- 프랑스서 마크롱 부부 '결혼 스토리' 드라마 기획 | 연합뉴스
- 연인 무차별 폭행 40대, 항소심서 피해자 용서로 감형 | 연합뉴스
- 노인 일자리 보조금 10억원 횡령해 호화생활 누린 사회복지사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