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UFC 타이틀 전초전 전격프리뷰

유병학 2014. 8. 2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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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 오는 23일 마카오에서 열리는 'UFN 48' 코메인이벤트에서 국내 UFC 1호 파이터이자 웰터급 공식랭킹 10위 '스턴건' 김동현(32, 부산팀매드)이 4위 타이론 우들리(32, 미국)와 한판승부를 벌인다.

UFC 웰터급은 그야말로 '지옥의 체급'이다.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고 있으며 TOP랭커간의 실력 차가 크지 않다. 또한 독주체제를 구축했던 조르주 생피에르가 활동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생피에르에게 패했던 대항마들의 동기부여가 커졌다.

現 UFC 웰터급 챔피언은 조니 헨드릭스로, 그의 1차 방어전 상대는 한 차례 제압한 바 있는 로비 라울러가 될 전망이다.

헨드릭스-라울러戰의 승자와 누가 싸우게 될지 알 수 없는 이 시점에서 타이틀을 열망하는 김동현의 이번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김동현의 상승세는 매섭다. 2012년 11월부터 파울로 티아고, 시야르 바하두르자다, 에릭 실바, 존 해서웨이를 연달아 제압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실바와 해서웨이에겐 멋진 KO승을 거두며 체급 내의 입지를 넓혔다.

우들리戰은 김동현에게 찾아온 일생일대의 기회다. 4위 우들리를 제압한다면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도 바라볼 수 있다.

美 도박사들은 우들리의 근소한 우세를 점쳤다. 베팅사이트 베스트파이트오즈(BestFightOdds)는 6대 4로 우들리의 승리를 예상했다.

'스턴건' 김동현

지난 삼일절 이후 반년 만에 다시 한 번 같은 곳(마카오 코타이 아레나)에서 5연승에 김동현(32, 부산팀매드/성안세이브)은 지금 UFC에서 가장 뜨거운 파이터 중 하나다.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탁월한 그라운드 능력으로 상대를 서서히 무너뜨려 피니시 율을 떨어뜨리는 승리를 자주 거두는 선수라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에릭 실바와 존 헤서웨이에게 각각 왼손 카운터와 백 스피닝 엘보로 피니시 시키며 '스턴 건'이 재가동되기 시작했음을 알렸다.

지난해 10월 'UFN29' 메인이벤트에서 에릭 실바 戰을 앞두고 있던 당시로 시계를 돌려보자. 에릭 실바와의 원정 경기 직전 승률은 높지만 피니시 율은 낮은 오카미 유신의 퇴출 결정이 있었는데 많은 전문가들이 스타일을 바꾸지 않으면 김동현이 이기고도 옥타곤을 떠냐게 될지도 모른다며 경기 스타일에 대한 의문을 표시했었다.

불과 1년 전이지만 '격세지감'까지 느낄 정도의 스타일 변화다. 스턴 건을 장착하고 옥타곤에 입성했다가 톱 랭커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그라운드의 비중을 늘렸던 그는 다시 상대에게 강한 전기충격을 남기며 뚜벅뚜벅 웰터급 대권으로 걸어가고 있다.

그가 UFC에 데뷔한 것은 2008년 메모리얼 데이 주말에 펼쳐진 'UFC 84' 제이슨 탄(잉글랜드)戰이었다. 그 경기에서 김동현 3R 엘보 파운딩에 의한 TKO승을 거두며 최초의 한국인 UFC 파이터인 동시에 옥타곤 첫 승리를 거둔 파이터가 된다.

이후 맷 브라운, T.J 그랜트, 아미르 사돌라, 네이트 디아즈를 연파하며 UFC 진출 뒤 5연승의 상승세를 탄 그는 2011년 7월 '내추럴 본 킬러' 카를로스 콘딧과 웰터급 탑 랭커 진입을 가늠하는 승부를 벌이게 된다. 만약 콘딧을 이기게 된다면 웰터급 타이틀 샷까지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1라운드 2분58초만의 플라잉 니킥에 이은 펀치 TKO패. 지금까지 기록된 김동현의 첫 패배다. 이후 션 피어슨을 심판전원일치 판정으로 이기고 연패의 위기에서는 벗어났지만 2012년 7월 데미안 마이아戰에서 1라운드 47초 만에 갈비뼈 부상으로 인한 TKO로 패배하면서 커리어 두 번째 패배를 안는다. 위기였다.

하지만 김동현은 위기를 딛고 다시 한 번 기회를 만들어냈다. 2012년 11월 'UFC on Fuel TV 6' 파울로 티아고 전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시작으로 지난해 3월 시야르 바하두르자다를 연파하고 앞서 말했듯 에릭 실바와 존 헤서웨이에게 연이어 멋진 피니시 승리를 거두며 3년 전 콘딧에게 패하며 아쉽게 좌절된 TOP 5 문턱 앞에 다시 와 있다.

랭킹 4위 타이론 우들리

김동현과 맞설 타이론 우들리(32, 미국)는 강력한 힘과 펀치가 주무기인 웰터급의 빼놓을 수 없는 강자다. 지난 6월 'UFC 174' 로리 맥도날드와의 대결에서 비록 패배하기는 했지만 그를 빼놓고 웰터급 타이틀 판도를 이야기할 수는 없다.

2009년 2월 프로무대 첫 경기를 치렀으며 4개월 뒤 스트라이크포스에 진출했다. 데뷔전부터 스트라이크포스 8번째 경기였던 조던 메인戰까지 10연승을 달렸다. 그의 첫 패배는 2012년 7월 스트라이크포스에서 가진 마지막 경기에서 네이트 마쿼트에게 엘보, 펀치 KO패였고 이후 UFC에 진출 3승2패의 전적을 거두고 있다.

웰터급 챔피언 결정전을 가진 조니 헨드릭스와 로비 라울러를 비롯해 웰터급 탑 랭커들이 총출동했던 3월 'UFC 171'에서 카를로스 콘딧을 레그킥 TKO로 물리치고 타이틀 샷을 목전에 둔 듯 했지만 'UFC 174'에서 만난 로리 맥도날드에게 시종일관 주도권을 내준 끝에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우들리에게도 김동현과의 경기는 맥도날드戰 패배로 어긋난 자신의 챔피언 도전 계획을 정상궤도로 수정할 기회이기에 놓칠 수 없는 승부다. 도전의 명분을 쌓는 가장 빠른 방법은 상승세의 파이터를 화끈하게 잡아내는 것이기에 우들리로서도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측된다.

매치업 분석

김동현은 왼손잡이이고 최근 전진압박과 강력한 파워 스트라이크로 상대를 눕히는 스타일 변신에 성공했다. 우들리는 오른손잡이 카운터 스트라이커이다. 타격만 본다면 그러하고, 두 선수 모두 레슬링이 매우 강하다. 김동현과 우들리 모두 대단히 높은 완성도를 가진 선수로 분류할 수 있다.

매치업에서 가장 먼저 살펴보아야 할 부분은 우들리의 간격이다. 통상적으로 두 선수의 대치거리는 펀치가 닿을 수 있는 간격과 킥이 닿는 간격으로 구분할 수 있다. 킥거리는 체구의 상대성에 따라 변수가 있지만 1족장, 펀치거리는 반족장 정도로 보면 이해 하기가 쉽다. 우들리는 킥간격, 즉 한족장 정도의 거리에서 싸운다. 마치다 만큼 정밀하고 조심스러운 거리조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발이 워낙 빠르기 때문에 그를 펀칭간격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쉽지 않다.

본인의 거리에서 상대가 들어오지 못하면 우들리는 상당히 강력한 로우킥을 사용한다. 폭발적인 스피드가 있고 정확성도 높다. 상대가 거리를 좁히며 들어오면 본인의 특기이자 결정병기인 라이트 오버핸드를 던진다. 우들리가 다양한 타격옵션을 가지고 있다거나 테크닉 레벨이 매우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스피드가 워낙 좋기 때문에 심플한 패턴으로도 효과적인 운영을 보이고 있다.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의 상대성 면에서 왼손잡이가 약간의 유리함을 가지게 된다. 오른솝잡이들은 보통 왼손잡이와의 싸움에서 거리조절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특히 상대가 장신의 왼손잡이라면 그 난이도가 더해진다. 긴동현과 우들리사이에는 10cm의 신장차가 있고 리치도 5cm 김동현이 우위다. 따라서 우들리가 본인의 거리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현은 스피드의 차이를 왼손잡이 특성과 신장,리치차를 활용해 극복해야 한다.

김동현이 채용해야 할만한 테크닉 1번은 중단 왼발 앞차기(통칭 꼬발킥)다. 코너 맥그리거라든지 김장용 같은 왼손잡이 파이터들이 즐겨 사용하는 이 테크닉은 뻗어차는 왼발킥으로 먼거리에서 상대의 명치를 직격할 수 있는 궤적이 나오며 컴팩트하게 구사해도 상당한 충격을 가할 수 있다. 우들리의 반사능력과 스피드가 워낙 출중하기 때문에 김동현은 이 테크닉의 구사 면에서 간결함을 우선순위로 놓는 편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실수가 있다면 우들리의 특기인 라이트 오버핸드를 카운터로 받을 수 있다.

중단 왼발 앞차기가 우들리의 의식속에 심어지면 김동현의 결정병기인 레프트 펀치가 폭발할 가능성이 커진다. 거기다가 최근들어 발전하고 있는 라이트 훅도 좋은 먹혀들어갈 수 있다.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은 우들리의 폭발력이다. 특히 경기 초반에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우들리의 폭발력은 속근에서 나온다. 속근의 특징은 지속력이 떨어진다는 부분이다. 풀스윙으로 속근의 폭발적인 힘을 사용하다 보면 금새 스윙스피드가 떨어진다. 따라서 김동현은 우들리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움직임과 클린치에서 우들리가 팔과 상체힘을 많이 쓰도록 컨트롤 하는 전술을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몬스터짐 편집부가 전망하는 김동현vs우들리

이용수 편집장

김동현이 꼬발킥으로 우들리의 복부에 충격을 누적시키고 우들리의 오버핸드가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는 그림이 반복되면서 2라운드 김동현의 라이트 훅, 혹은 레프트 오버핸드가 폭발, 김동현의 KO승.

서정필 기자

김동현 2:1 스플릿 판정승

두 선수 모두 큰 무대 경험이 많고 '타이틀 도전' 이라는 동기부여가 확실한 상황에서 서로를 만났다. 김동현과 우들리 모두 경기 템포 조절을 할 수 있고 기회가 나면 언제든 피니시로 경기를 끝낼 수 있는 능력도 있다.

이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의 리스크를 고려할 때 서로가 서로의 카운터를 조심하는 경기운영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초반 스텐딩 싸움이 전개된 뒤 중반 이후에는 타격전으로 이끌려는 우들리와 그라운드로 이끌려는 김동현의 계획이 치열하게 맞부딪치지 않을까 한다. 3라운드 경기라는 점에서 피니시보다는 판정까지 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조심스럽게 김동현의 2:1 스플릿 판정승을 예상한다.

유병학 기자

김동현은 특유의 스텝을 통해 우들리와의 거리를 좁히려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우들리는 케이지 중앙에서 김동현과 맞붙으려 하지 않고 펜스 쪽에 오른발을 끼운 상태에서 묵직한 오른손 오버핸드 펀치를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현이 클린치를 활용해야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나갈 것으로 보이는데, 흑인 파이터와 맞붙어본 적이 없어 순간적인 펀치 타이밍을 잡아내긴 쉽지 않을 수 있다.

관건은 김동현이 얼마나 데미지를 적게 입은 상태에서 우들리와 클린치 싸움을 벌일 수 있느냐로 보인다. 또한 클린치 상황에서 우들리의 숏어퍼와 붕붕훅(?)을 어떻게 방어하느냐도 중요하다.

김동현이 원거리에서 꼬발킥(?)만을 활용한다면 포인트는 쌓을 수 있으나 큰 공격을 허용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원거리와 근거리를 고루 섞어가면서 우들리를 교란시켜야 한다.

마카오에서 경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체력전으로 경기를 끌고 가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폭발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우들리의 단타성 공격을 즉각 사용하게끔 한 뒤 3라운드에서 특유의 끈적한 그래플링으로 체력을 갉아먹는 것도 좋다고 본다.

외부필진 김홍범

기세와 체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누가 상대를 뒷걸음치게 만드느냐에서 승부가 결정될 것 같다.

두 선수 모두 레슬링이 뛰어나고 최근 한방 펀치로 승부를 결정짓는 경향이 강하기에 상대를 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가기보다는 스탠딩, 더불어 치열한 클린치 싸움이 예상된다.

우들리가 순간 폭발력과 위력적인 펀칭파워가 있지만 김동현이 에릭 실바전과 비슷한 전개로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사작성 : 이용수, 서정필, 유병학그래픽 : 몬스터짐 서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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