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AG 앞둔 이광종호, 열쇠는 이종호가 쥐고 있다

김지우 2014. 8. 2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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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1986년 안방에서 열린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최종 엔트리 발표와 함께 조 추첨(A조: 한국,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라오스)까지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대회 모드에 돌입했다.

금메달 획득이라는 확실한 목표도 있지만 월드컵을 통해 국가대표팀에 실망감을 느낀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의 성적은 상당히 중요하다. 물론 월드컵 이후 재개된 K리그를 통해 축구팬들의 여전한 사랑은 확인됐지만 더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 위해선 아시안게임에서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반드시 얻어야 한다.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이 소속팀 레버쿠젠의 차출 반대로 소집이 무산된 가운데 공격진에서는 김신욱이 와일드카드로 뽑혔다. K리그에서의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월드컵을 경험한 김신욱은 현재 이광종 감독이 뽑을 수 있는 최전방 공격 카드 중에서 가장 확실한 대안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김신욱은 혼자서 골을 만드는 유형의 선수는 아니다. 연계 플레이를 통해 기회를 엿보거나 공을 소유한 상태에서 동료 선수에게 공간을 만들어 주는 데 능한 포스트 플레이어라 할 수 있다. 김신욱의 존재 가치가 빛을 보기 위해서는 주변 공격수들의 활약이 뒤따라야 한다.

아시안게임에서 김신욱의 파트너로 나설 선수 중에 현재 가장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는 선수가 바로 이종호다. 이종호는 소속팀 전남을 이끌고 리그 9골을 기록하면서 K리그 전설 이동국(10골)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을 만큼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어릴 적부터 '광양루니' 라고 불릴 정도의 재능을 가지고 있던 이종호는 이번 시즌을 통해 그 능력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광종호에서도 김신욱 다음으로 골을 결정해줄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가 이종호다. 나아가 아시안게임뿐 아니라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종호의 활약은 반드시 필요하다.

A대표팀에 공격수 부족 현상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이번 브라질월드컵을 통해서도 최전방 공격수의 떨어지는 무게감은 결과의 아쉬움으로 이어졌다. 월드컵에서 뼈아픈 실패를 맛본 A대표팀은 감독 교체와 함께 가깝게는 2015 AFC 아시안컵, 길게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년간 국가대표팀의 최전방을 책임졌던 박주영은 월드컵에서 부진한 활약상과 긴 무적 신분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대표팀에 승선하기 힘든 상황이다. 당장 K리그에서 연일 골 행진을 보여주는 이동국을 충분히 뽑을 수 있지만 그의 나이를 생각했을 때 대표팀의 미래까지 책임지기에는 무리가 있다. 여전히 김신욱과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이 있지만 옵션의 다양성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이종호의 활약이 중요하다. 만약 이종호가 이번 가을 인천에서 자신의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준다면 아시안게임의 성적과 더불어 A대표팀의 고민까지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 뉴시스]

김지우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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