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축구감독들 '인종차별 논란' 매케이 변호

입력 2014. 8. 22. 10:19 수정 2014. 8. 2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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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1만건 가운데 문제는 전후 맥락 모를 농담 2건"

"문자 1만건 가운데 문제는 전후 맥락 모를 농담 2건"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감독들이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린 말키 매케이 전 카디프시티 감독을 변호하고 나섰다.

잉글랜드 리그감독협회(LMA)는 2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케이 감독에 대한 비판이 과도하다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LMA는 "매케이 감독이 카디프 시절 동료와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1만건을 살펴봤다"며 "당시 상황을 불문하고 문장만 떼어서 보면 다른 문화권에 불쾌할 수 있는 내용이 2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한 줄짜리 메시지 2건은 그가 중압감에 시달리던 카디프 시절에 머리의 열을 식힐 때 자주 대화하던 친한 동료에게 사적으로 보낸 농담"이라고 주장했다.

LMA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사령탑들이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논란이 불거질 때 한목소리로 견해를 밝히려고 결성한 이익단체다.

현지 언론은 매케이 감독이 여성, 다른 인종, 동성애자를 모욕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가 들켜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조사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특히 매케이 감독은 한국인 김보경의 영입과 관련, 문자 메시지에서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칭키'(chinky)라는 말을 썼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영국에서 이런 차별적 행위는 법률로 금지되며 위반자는 범죄자로서 징역, 벌금 등 처벌을 받는다.

LMA는 매케이 감독이 작성한 문자 메시지 1만건, 문서 7만건 가운데 불법 소지가 있는 문건이 있을 가능성을 애써 부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케이 감독이 카디프시티 시절에 아무 문제가 없다가 사령탑에서 물러나고서 8개월 뒤, 크리스털팰리스 감독이 되려던 시점에 의혹이 불거진 사실이 이상하다고 강조했다.

매케이 감독은 언론이 일부 허위사실을 토대로 자신을 비방하고 있다며 여성이나 동성애자와 관련된 메시지는 보낸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매케이 감독은 FA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디프를 2012-2013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우승해 카디프를 5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켰다.

그러나 그는 말레이시아 출신 빈센트 탄 구단주와 갈등을 빚다가 지난 시즌 중도에 경질됐고 카디프는 다시 강등됐다.

매케이 감독과 탄 구단주는 결별 후에도 갖가지 법정공방을 벌이며 악연을 이어왔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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